즐거운 일기 문학과지성 시인선 40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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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마무리는 최승자 시인의 즐거운 일기 였습니다.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한줄한줄 천천히 목으로 읽었습니다.
모르는 한자 핸드폰으로 찾아가면서.
책을 덮고 심한 멀리를 했습니다.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책을 읽어서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먹먹함. 침묵으로 말할 수 밖에
없는 시들입니다.
행복과, 긍정이 토하도록 넘쳐나는 세상에 시속의 고통과 죽음은
차라리 숭고해 보입니다.
아~~ 아~~ 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차마 뱉어내지 못하고
목에 걸려 넘어가지도 않는 단어들이 가슴을 후벼팝니다.
시란게 자기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 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시인은 죽음의 냄새를 가장 빨리 맡는
사람들이라고..
그런데 참~~ 좋네요. 시인의 고통을 감동으로 느끼는 것 같아
편치만은 않습니다.
1984년 초판이 인쇄되었고 2013년 6월 27쇄가 인쇄되었네요.
아직도 여전히 시인의 고통과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감동이
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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