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아들의 브릭 독서법

그 집 아들 독서법 - 사교육 중심지 대치동에서 ‘독서’로 살아남은 브릭 독서의 비밀 ㅣ 초중고로 이어지는 바른 공부습관 1
이지연 지음 / 블루무스 / 2019년 12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교육 중심지 대치동에서 '독서'로 살아남은 브릭 독서의 비밀' <그 집 아들 독서법> - 이지연 지음

제목과 부제는 이 책을 온오프 서점에서 만나는 수많은 부모들을 멈춰세우기에 충분하다. 사교육?대치동? 독서? 비밀? 어떤 단어가 더 필요한가!

<그 집 아들 독서법>은 기존 책과 다르게 작가가 아이들을 수년간 직접 지도하고, 키우기도 하면서 얻은 깨달음인 '브릭독서'를 독자들에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사례를 들어 천천히 그리고 철저하게 소개한다. 아이들이 책을 '잘' 읽어야하는 이유를 차분하게 하나씩 풀어낸다. 그리고 겉핥기식으로 양만 채우는 독서 또는 독서 수업을 했을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하나하나 보여준다.


<그 집 아들 독서법>은 유아 시기부터 시작해야하는 독서의 중요성 혹은 공부/입시로 연결되는 독서라는 소재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책들과 차별화된다. 특히나, 작가는 책에 대한 아들과의 대화를 계속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브릭독서를 하면서 성장해가는 청소년기 아이의 모습은 이런거구나, 어른과 그리고 부모와도 책에서부터 시작해 인생 또는 사회 전반에 대해 이런 깊이있는 대화가 되는구나 ... 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나는 이 부분에서 이 책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많은 부모들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유아기부터 그림책을 같이 읽고 그 북트리를 기록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할만한 독후활동에도 열정을 쏟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시간이 다시 지났을 때는 다른 것이 보였는지는 잘 모른다. 아이들이 어리면 대화에 한계가 있고 육아를 하다보면 매일 아이와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러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게되면, 책을 읽는 모습만으로도 기특해하고 다 읽었다며 다른 책을 보겠다는 말에 기뻐할 뿐, 아이들이 진짜로 깊은 감명을 받은 책이 있는지는 전문가가 아닌 부모들은 알기 쉽지 않다. 아니, 사실 어렴풋이 아이와 같이 책을 읽고 그에 대한 대화를 하면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림책 이후에는 그냥 아이가 읽기만 해도 감사해야 한다는 주변의 수 많은 말들과 아이들도 학교에 학원에 바쁜 와중에 책을 손에서 놓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내가 전문가도 아닌데 더이상 어떻게 하겠어?라는 여러 가지 상황과 말들과 마음의 공존 때문이 아닐까.

유아 독서 또는 그림책 읽기에 대해 강조하는 책과 꾸준한 독서가 공부와 입시에 도움이 된다는 책은 쏟아지는 와중에 <그 집 아들 독서법>은 유아부터 사춘기 진입하는 아이들까지의 독서에 대해 말하는 보기 드문 책이다.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의 연령별 책 선택법, 독서법, 질문법까지 이 책을 통해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핵심 포인트를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