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 스페인 유소년 축구 체험기
조세민 지음 / 그리조아(GRIJOA) FC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 "메시"와 "미생" 사이에서



리뷰 동영상 : http://goo.gl/9S3oOX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세계 1위의 축구 리그로서의 입지를 수년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승우와 장결희, 백승호 등 스페인의 유스팀에서 훈련받은 선수들은 대한민국 선수들은 또래에 비해 월등한 기량을 자랑합니다. 축구 선수로서 역대 1위 선수를 향한 행보를 멈추지 않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라울, 이니에스타, 이에로, 라모스 등 불세출의 선수들을 만들어내고, 무적함대로서의 스페인 국가대표 축구팀의 위상을 떨치는 근본적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분야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파레토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필드이건 상위 20%가 전체의 80%를 차지합니다. 예를 들자면 백화점에서 돈을 많이 쓰는 고객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책임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축구의 경우는 이것보다 더욱 편중이 심한가봅니다. <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에서 저자 조세민씨는, 프로축구선수로서 살아남는 비율을 0.8%라고 말합니다. 이는 유소년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더라도 99.2%는 축구로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현실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 축구계와 스페인 축구계는 대비되는 방침을 설정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자들은 선수들의 성공을 위해, 0.8%의 집단에 소년들을 끼워넣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경쟁 상대보다 더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대회에서 성과를 내고, 프로팀의 눈에 띄는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그들의 교육 방법입니다. 승리만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선수들은 고통을 참고, 부상에 신음하지만 표를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가장 강한 축구 리그를 운영하는 스페인의 축구 교육은 이와 정반대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축구를 배우는 소년들의 99.2%에 해당하는 이들을 위한 교육을 합니다. 축구 선수로서의 성공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목표가 아닙니다.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것이 그들의 교육의 핵심입니다. 그렇기에 축구는 그들의 인생의 일부가 되며,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단 하나의 목표로서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자연스레 학업이나 다른 취미 생활을 병행하기에 그들의 앞날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생기는 것이죠. 





"축구선수의 낮은 확률에...인생을 모두 거는 것은 위험하다." (본문중)





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국내도서
저자 : 조세민
출판 : GRIJOA FC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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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의 미래를 축구로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이것이 정답입니다. 이기는 것이 전부인 축구가 아니라, 즐겁게 하는 것이 축구인 것이죠.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런 교육이 세계 최강의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적시하며 조세민 코치는 한국의 엘리트 위주의 스포츠 교육에 일침을 날립니다.


축구 선수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만 하는 99.2%의 축구 미생들. 이들은 사실 다른 분야의 잠재적인 슈퍼 히어로입니다. 이들의 앞길을 우리가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뷰 동영상 : http://goo.gl/9S3o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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