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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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전에 한 번 소개했던 <고수의 몸 이야기>의 한근태 저자의 다른 책 <몸이 먼저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작이 올해 출판된 책임에 비해, 본서는 6년전 출판된 책인데 자평한 대로 쉽고, 재미있고 핵심을 찌르는 내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책 겉표지에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사람들, 늘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들, 바쁘지만 생산성이 폭발하는 사람들, 어떤 일에도 자신감 있게 덤벼드는 사람들, 인생을 주도적으로, 자기 페이스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잘 살펴보라. 그들은 운동하는 사람들이다."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장마다 대략 10여 파트의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파트마다 대략 1권씩의 책이 소개되어 있고, 책말미에 총 74권의 참고도서 목록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만 58세에 이 책을 출판하였는데,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오십견으로 고통받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과거의 많은 실패경험과는 달리 운동에 성공한 이유는 첫째 제대로 된 코치를 만났고, 둘째 몸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습관으로 연결시킨 덕분이고 셋째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오십견이 깜쪽같이 나았고, 살은 빠지고, 허리는 줄고, 몸매가 달라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1부에서는 오십견으로 고생하다가 배가 남산만 하던 처남이 몸짱교수 소리를 듣는 것에 자극을 받아서 운동을 시작하여 저자는 이제 몸과 마음이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고 행복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재경의 <그만둬도 괜찮아>의 내용을 인용하며 "호랑이 굴에 잡혀 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정신을 차렸어도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면 어떻게 빠져 나올 수 있겠는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기에 앞서 자기 몸을 사랑하고 먼저 몸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며 몸의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한 번은 정치지망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썩어빠진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들의 자기관리 상태가 소가 웃을 정도였다며 몸 상태를 보면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고 몸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벗이더니 늘그막의 내 몸은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는 박완서의 <호미>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갔던 막내딸이 외로움과 음식 때문에 6개월만에 엄청난 비만이 된 사례를 들면서

<컬처코드>에 나온 이야기라면서

 비만이 스트레스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도피하려는 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999년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외모의 문제가 아닌 '질병'으로 분류했고 홍혜걸은 비만을 "부푼 풍선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정의했다고 하였습니다. 비만과 함께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이 넘치는 지금 저자는 "뺄 것은 빼고, 늘릴 것은 늘리는" 몸무게 중심이 아닌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다이어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운동하는 이유가 첫째 운동 후에 느끼는 상쾌함 둘째,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 셋째 옷발이 사는 것 넷째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돈을 절약시키고, 젊게 보이고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자랑하고 있다. 운동으로 달라진 외모는 중요한 판단기준이고 능력과 자신감의 원천이고 건강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느 사례로 1960년 9월 26일 미 대선의 TV토론에서 케네디가 닉슨을 이긴 것이 바로 외모의 승리를 잘 나타내는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히딩크 신화도 정신력보다 중요한 것은 체력이라는 것을 알고  체력 훈련에 집중한 덕분이었다는 것입니다. 운동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한 뱅뱅어패럴의 권종열 회장을 예로 들면서 세상은 운동을 하는 인간과 운동과 담을 쌓은 인간 두 종류로 나뉜다고 구별하고 있습니다.
 

내 몸을 공부하라는 2부는 병원 쇼핑을 다니기에 앞서 몸 공부를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조지 쉬언의 <달리기와 존재하기>를 소개하며 운동은 좋은 심성을 만들고 사람에게 자유를 준다는 것입니다. 도올 김용옥의 불교의 삼학 계 정 혜를 언급하면서 건강한 신체가 없으면 집중을 할 수 없고 건강한 신체가 있어도 지식과 깨달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소설가의 중요한 자질은 재능, 집중력, 지속력인데 달리기를 운동방법으로 택한 이유가 동료나 상대를 필요로 하지 않고 특별한 도구나 장비도 필요없으며 특별한 장소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거장으로 불리우던 작가가 쉽게 사라지는 중요한 이유는 체력 저하라면서 지식노동자일수록 더욱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루키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골프 선수 게리 플레이어와 소렌스탐, 야구 투수 놀란 라이언의 공통점은 근육운동을 열심히 하는 선수였고 그 결과 나이 들어서도 선수 생활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하여, 또 화를 내지않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서도 몸을 괴롭히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건강에 관한 지식과 정보는 중요한데 오십견을 줄이는 방법은 "먹는 걸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고, 근육을 키우는 된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었다고 합니다. 특별히 마시는 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홍혜걸의 <생로병사의 비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77세를 희수, 88세를 미수, 99세를 백수라고 하는데 108세를 차수라고 부른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자의 차를 파자하면 20에 88을 더하여 108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저녁을 가볍게 먹는 것을 강조하면서 맛난 음식을 계속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할 때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는 사실을 실천해야 한다고 겁을 주고 있습니다. 아침은 꼭 먹고, 점심은 되는 대로 먹고, 저녁은 일본 스모 선수 반대로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놀래키지 말고, 습관을 형성하고 자신의 기초대사량을 파악하고 체중보다 허리둘레에 관심을 두고, 생활과 음식을 바꾸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3부 운동의 정석에서는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면서 코치한테 배운 운동 메커니즘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 가장 힘들 때 가장 기뻐하라. 둘째 가장 하기 싫은 운동을 하라. 셋째 가장 하기 싫을 때 가장 많이 변할 수 있다. 넷째. 근육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다섯째,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여섯째 발묘조장 하지마라. 일곱째 점진적 과부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고 합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자연리듬을 따르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조명에 신경쓰고 잠들기 전에 좋은 일들을 떠올리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도파민보다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박용철의 <감정은 습관이다>에서는 이를 위하여 걷기, 햇빛, 저작운동, 감사하는 마음, 자연속의 생활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4부 운동이 가져다준 선물에서는 화를 안내고, 회복탄력성이 높아지고 얼굴이 변화하며, 동안 피부가 되고 삶이 예술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얼굴의 어원이 '얼꼴'이라고 하였는데 처음 이 단어는 함석헌 선생의 스승인 유영모 선생의 글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명상이 영어로 'meditation'이라면서 약(medicine)과 어원이 같다고 합니다. 명상이 영혼에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면 웃는 일이 많아지고 안으로 충만해지는 선물을 받는다고 합니다. 


저자는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기업컨설팅업에 종사하는데 이 직업은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과정이라고 하면서 그 에너지를 보충하는 방법이 명상과 기도라고 합니다. 명상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고 기도는 우리의 번민이 무엇인지. 과연 고민할 만한 것인지 깨달음을 준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조선시대 임금들의 평균수명이 대략 46세였다고 하면서 100세 시대를 즐기려면  100세 시대를 즐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바로 지금 운동을 시작하라는 말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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