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혜, 듣기
서정록 지음 / 샘터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잃어버린 지혜, 듣기

서 정 록 지음
샘터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지금 아내가 임신 중이라 엄마 뱃속에서부터의 교육, 태교라고 하지요. 그래서 이것저것 보다가 “잃어버린 지혜, 듣기”속에 인디언태교라고 있어서 읽게 되었다. 

인디언의 태교 
세계 어느 민족이나 모두 태교의 가르침을 갖고 있다. 민족에 따라 태교에 대한 태도가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전통사회와 원주민 사회로 갈수록 태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현대로 올수록 태교의 중요성은 간과되는 경향을 보인다. 가장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북미 인디언의 태교는 어머니가 임신을 인식한 순간부터 시작된다. 산모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자신의 몸과 영혼을 깨끗이 정화하고는 조용한 숲길이나 호숫가, 강가를 거닐며 뱃속의 태아와 대화를 시작한다. 

 이들은 왜 뱃속의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일까? 뱃속의 아이들은 말은 못해도 어머니가 하는 말은 다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인디언 태교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듣기’이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의 귀를 열어 줌으로써 세상과 자연과 사람에 대해 준비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귀를 연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가슴과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이의 뇌를 키운다.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 일찍 귀가 발달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뇌는 세 가지 에너지원(산소, 음식물, 소리와 운동)에 의존하는데 이 중에서 소리(파동)와 운동(진동)을 관장하는 기관이 바로 귀이다. 귀가 소리를 통해 뇌를 자극하고 충전하는 방식은 산소나 음식물보다 훨씬 미묘하고 신비롭다. 

 소리가 태아의 뇌를 충전시키고 신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태아에게 가장 바람직한 소리는 어떤 것일까? 외부의 소리는 어머니의 배를 통과하여 양수를 지나 태아에게 전달되는 동안 줄어들지만, 어머니의 목소리는 척추를 지나 골반에 전해지는 동안 오히려 증폭된다. 첼로의 공명통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골반이 척추를 통해서 전해진 소리를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토마티는 태아에게 적당한 음악으로 모차르트, 그레고리안 성가, 바로크 음악, 민요나 옛 가락을 권한다. 이런 곡들은 어머니의 불안과 두려움을 줄여주고, 태아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또한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어머니와 아기가 자연스럽게 서로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토마티는 말한다. 아이에게 따뜻한 가슴을 주고, 삶의 욕망을 주고, 목소리를 주는 것은 바로 어머니라고. 어머니의 목소리는 태아에게 천사의 소리요, 신의 소리와 같다. 

 소리의 신비로운 힘에 대한 본질적 성찰을 위해 동서양과 시대를 아우르며 듣기에 관한 모든 지혜를 모았다. 그 중에 원주민 사회와 전통 사회의 듣기 문화, 귀의 아인슈타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알프레 토마티의 연구 성과, 서구의 소리연구가와 영성연구가들이 소리치료 또는 음악치료의 결과물로 내놓은 것들을 망라함으로써 우리가 진정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들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또한 자폐증, 학습 지체, 실어증, 언어 장애, 외국어 배우기의 어려움 같은 문제들의 근본원인도 듣기가 제대로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제대로 듣는다는 것은 감각적 통합 능력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며, 장기적으로는 개인의 삶과 창조성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라고 주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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