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부모가 모를 수가 있어요?" 모를 수 있다. 당연히.저자가 써내려가는 딜런과의 추억들을 따라가다보면 딜런이 한 그 모든 행동들에도 불구하고, 내 아들을 사랑한다는 저자의 고백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서 이따금 눈물이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나라면 알았을까? 딜런이 피곤하다고 방에 올라간 사이 내일의 학살을 준비하고 있었을거라는 것을? 누가 이 질문에 100% 확신을 가지고 예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가정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금 이 시대에 너무나도 불합리하고 무책임하고 쉬운 처사라는 것을 우리는 많은 사건들을 보고 느껴왔다. 자신이 알고 있던 딜런과, 삶의 마지막 순간의 딜런의 모습의 교차점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눈물겹다. 어느 누구도 백퍼센트 누군가를 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뇌건강에 대한 사회 전체의 관심을 촉구하고 그 분야의 발전을 기대하며 그 분야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저자를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