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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시 반에 멈춘 시계 ㅣ 초록잎 시리즈 8
강정규 지음, 구서보 그림 / 해와나무 / 2013년 11월
평점 :
도착하자마자 읽기시작해서 금방 읽은 책이네요.
흑백그림의 별로 두껍지않아서 거부감도 없고
향수를 불러일으켜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답니다.
손자를 위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읽을수 있고, 그시절 환경도 배경과 생활상도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수 있게 해주는 점도 좋고, 옛날이 좋았다라는 깊은 향수도 하게 됩니다.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135/rndudal74_1392481531060mXe5O_JPEG/IMG_7421.JPG)
그림부터가 왜 다섯시반에 시계가 멈췄을까?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97/rndudal74_1392481531434YNAD7_JPEG/IMG_7424.JPG)
김정규 님의 실제있었던 일이긴하지만 시계를 건져낸 이야기는
실제이야기를 토대로 지은
허구로 쓴 글이다.
똥을 소제로 이어져나가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볼까요?
글쓴이의 60년전의 이야기로~~
동포중학교 에 다니는 인규와 경호
주인공인 인규는 어렸을때부터 똥도 사고해서 똥장군이란 소리도 듣고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아온 아이....
경호는 큰형이 제대할때 사준 시계라면서 자랑을 늘어놓는데 그런경호의 시계를
보고있으면 인규는 부러워는 하지만 집에 사달라고는 못하고, 그저부러워하던차에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284/rndudal74_1392524228442YkyXy_JPEG/IMG_7426.JPG)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생 형들과, 누나가 해수욕장으로 놀러가자고 해서 같이 가게되면서
일이 시작된다.
다들 시계를 차고 있어서 인규도 시계를 경호한테 빌려달라고 해서 착용하고 해수욕장에 교복차림으로
가게되는데 형들이 준 음료수를 먹고 배가아파서
집으로 가다가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동포역 화장실로 갔는데 신사용은 꽉차있고,
너무 급한나머지 숙녀용으로 들어가 허리띠를 풀었는데
그때 철썩하는 소리가 들렸고, 아까 허리띠에 손목시계를 차놓았던걸 미쳐 잊고있었던 것이다.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258/rndudal74_1392524668971KQ41b_JPEG/IMG_7428.JPG)
이를 어째~~ 경호가 당부의 당부를 했는데......
울고싶었다. 금방이라도 잠길것 같았다.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272/rndudal74_1392525149742mYapq_JPEG/IMG_7429.JPG)
곧장 철사파는 시장으로 뛰어가 굵은 철사로 건지려고도 했지만 이마저도 되지않고
울음이 나왔고, 설사도 옷에 지린것 같았고,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111/rndudal74_1392525150124KnR9Q_JPEG/IMG_7430.JPG)
집에가서는 밤새앓았고, 배탈, 설사에다 열도 높았다.
경호시계 잃어버린것을 식구들이 다 알게되었다.
할머니는 이러다가는 인규가 아파서 죽겠다고하면서 어머니한테
애비한테는 얘기하지말고
경호의 시계를 쌀을 팔아서 해주자고 얘기하면서
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사랑을 볼수 있다.
쌀 닷말값을 주고 사준 시계를 차고 경호가 와서 같이 짜장면을 먹으면서
서울에서 내려온 형들중 시계를 잃어버렸고, 경호도 마을사람들도 인규를 의심하게 되면서
동네사람들의 수근거림이 들려왔다.
인규는 또 앓아 누웠다.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223/rndudal74_1392525668241Mxh8I_JPEG/IMG_7432.JPG)
인규의 누명을 벗겨주기위해서는 시계를 빠뜨린 변소의 똥을 퍼내서 확인시켜줘야한다고
할머니가 인규의 아버지한테 얘기한다.
아버지는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도 해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130/rndudal74_1392526083320EMnzS_JPEG/IMG_7433.JPG)
결국 아버지는 똥지게를 지고서 똥을 일일히 퍼내기를 하다가
농업학교의 도움받아 똥을 다 퍼낸다.
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위해 그많은 똥을 퍼냈던 아버지의 마음과,
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글로써도 느껴지고, 똥이라하면 더럽기만했던 기억이
옛날의 추억으로 들어가게 되는것 같다.
![](http://cafefiles.naver.net/20140216_243/rndudal74_1392526083634rohtv_JPEG/IMG_7434.JPG)
'우리집에는 시계가 여러개다. 그중에 특별한 시계가 있다.
아주오래된 손목시계로, 코 가까이
대보면 옅은 냄새가 난다. 그리고 다섯시 반쯤에 멎어있다.
긴 바늘과 짧은 바늘이 아주 정겹게 가까운 거리에 다가서 있다.'
이렇게 각박한 세상 살면서 이렇게 인간적인 책 봄으로써
새로운 감성을 만나볼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