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Rosso + Blu 세트 - 전2권 (리커버)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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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학 시절에 만난 두 남녀가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다가 가슴 아픈 이별이라는 추억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을 살다가 그립기만 했던 그 시절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어찌어찌하다가 10여 년 전에 스쳐 가듯이 약속했던 피렌체의 두오모라는 명소에서 뜨거운 만남을 갖게 되지만 이 만남을 이어가야 할지 아니할지를 서로 상반되게 냉정과 열정의 길로 나아가면서 그 결론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주는 이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 Rosso&Blu.



정열적인 사랑을 추구하다 임신 중절 등 맘에 들어 하지 않는 연인인 쥰세이의 아버지로부터 혹독한 꾸지람과 냉대를 받고 냉정하게 돌아선 아오이. 그래선지 현실에서는 밀라노에서 알바를 하면서 알게 된 미국인 연인 마빈을 만나 더 정열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가슴 저 깊은 곳에는 쥰세이가 남아 있고... 이렇게 아오이의 삶을 중심으로 에쿠니 가오리라는 여성 작가가 로소Rosso’를 써 내려간다.


그리고 블루Blu’는 츠지 히토나리라는 남성 작가가 피렌체에서 미술품 복원사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메미라는 연인을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살아간다. 특히, 메미의 쥰세이에 대한 사랑이 더 열정적이었음에도 마음 한켠에는 아오이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고... 이처럼 쥰세이의 삶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소설의 큰 줄거리는 과거에 사랑했던 연인을 가슴 한켠에 담아두고는 새로운 연인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지만 끝까지 옛 연인을 잊지 못하고 결국 그 모든 걸 버린 채 과거에 약속했던 장소에서 옛 연인과 만남을 가진다. 그런데 그 결말이 과연 달달한 해피엔딩으로 갈지 아님 새드엔딩으로 갈지... (스포 문제로 여기까지만)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분명히 결은 달리 하지만 그러나 상당히 유사한 뉘앙스를 풍기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옛 연인을 잊지 못하고 살다가 어렵게 만남을 갖게 되지만 결국 연인이 자살을 하게 되고 그리고 우리 성문화와는 너무도 다른 외설스러운 사랑 장면 얘기가 참 많이도 등장한다는 것...


우리는 세월의 어둠 속을 손으로 더듬어 서로의 윤곽을 확인하려 했다. 만남이라는 기세를 타고 우리의 열정에는 불이 붙고, 냉정에는 물이 뿌려졌다.’


연애는 파랑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연애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려는 인간의 몸부림이다. 연애는 설렘과 회한과 애달픔과 우울과 절망과 고통을 준다.’


이 소설은 1999년 당시 출간과 동시에 수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른 작품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히트를 친 바 있다. 그리고 출간 24주년 기념 특별 리커버 판으로 금번 소담출판사에서 2월 초에 나온 책이다.


에쿠니 가오리 작가가 여자의 심정에서,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남자의 심정에서 특이하게 쓰여진 이 소설. 두 작가가 두 연인의 끊긴 실타래를 어떻게 다시 만남으로 이어가는지 그 뛰어난 상상력과 아울러 이 소설에 등장하는 두오모와 같은 관광지 밀라노와 피렌체 얘기도 함께 담겨 있으니 시간 있으신 분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달달한 사랑 얘기를 한 번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냉정과열정사이Rosso&Blu #에쿠니가오리 #츠지히토나리 #소담

*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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