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안전가옥 오리지널 1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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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파크란 놀이동산에서 이상한 젤리장수의
젤리를 받아먹고 젤리가 되어 녹아버리는 사람들...
그 대학살 현장의 이야기를 군상극으로 풀어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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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에피소드 속 각각 평범한 불행을 안고 사는
인물들이 이야기가 거대한 덩어리를 이루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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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장수는 무엇을 위해 그런 일을 꾸몄는지...
그 일이 끝나고 어디로 사라져 버린건지...
소설 속에서 그런 부분들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불행에서 벗어날 방도를 찾지 못해
끝내 이기적인 집착을 품은 인물들의 속내를
읽듯 젤리를 건네는 젤리장수의 대학살 이야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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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애의 "오늘부터 다시 1일이야..."!!!
정말 소름이 쫘아악 돋고 광기가 느껴졌다...!!!
모두들 안전 이별 바란다... 조심하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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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에피소드 7... 눈물까진 아니여도 슬펐다...
젤리가 고양이 곁에 머물러주길... 바랬다.
바깥은 위험하니 고양이 곁에 그냥 있으라고!
고양이 옆에서 둘이 그냥 행복하라고!
책임감 없는 말일지 몰라도 지키라고!
젤리에게 소리쳐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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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와 놀이동산이란 아기자기한 배경에 비해
너무 기괴하고 이상한? 참신한? 소재의 소설이었지만
흡입력은 단연 최고! 밑줄 긋는 것도 잊게 만들 정도로!!!
완전히 푹 빠져 읽었다. 역시 조예은 작가님... 만세!

🔖 98쪽
기억이란 건 신기하다.
체에 거르듯이 회상에 회상을 거듭하다 보면
결국 잠시 돌아가고 싶은 그런 순간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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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쪽
젤리는 아직 너무 어려서 모를 뿐이다.
떠나거나, 떠나지 않는 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란 사실을.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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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쪽
말에는 힘이 있다.
그 힘은 마음이라는 줏대 없는 덩어리를 마구 주무른다.
갈피를 잡지 못하게 하고 한없이 연약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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