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사임당 자녀교육 - 자녀교육의 해답은 어머니다
양주영 지음 / 북포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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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자녀교육 - 자녀교육의 해답은 어머니다.

 

양처인지는 모르겠으나 현모임에 틀림이 없는 신사임당.

율곡 이이를 대표적으로 그 외 아이들이 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현모라고 칭송받기엔 과하다거나 송시열의 우상화 작업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잘나게 잘 자라준 아이들을 잘 키운 엄마의 공을 무시할 수는 없다. 누군가의 어머니라고만 하기엔 신사임당 스스로의 재능과 역량이 뛰어났다는 것은 사실임에 틀림없다.

아들 없는 집안의 아들잡이 딸로서 그 시대 여자는 꿈도 못 꿨을 학문을 배우는데 차별받지 않고 자랐고 서화에도 특출난 재능을 뽐냈고 스스로 아이들을 가르치기까지 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현모양처로 대표적인 위인 신사임당의 육아법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당대 천재 학자라고 칭송받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라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육아법이 어땠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내 아이가 천재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아이 키우기 전에는 잘난!! 청년들을 보면 존경스럽거나 부러운 마음,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이를 키우는 요즘엔 아유~ 뉘집 자식이 이렇게 잘나게 큰거야~” 하며 아이를 잘 키운 엄마가, 그리고 그녀의 육아법이 먼저 궁금해진다.

책 제목만 대충 봐선 조선시대의 신사임당의 자녀 육아법이 나올 것 같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학원 강사로 일했었던 저자가 자녀교육은 신사임당의 본을 따르고자 쓴 책이다.

경험상 사교육계에 몸담았던 엄마들은 사교육을 추천하지는 않는 편이다. 저자 역시 그렇다. 학원보내서 아이 힘들게 하는 것보다 엄마가 집에서 조금 신경 써서 도와주면 학원 보내는 것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는 독서를 하도록 권장하는데 특이한 것은 어려도 그림책이나 동화책보다는 인문학 서적 위주로 보여주라는 부분이다. 어릴때는 실사진보다는 단순한 그림 형태의 그림책을 보여주는게 아이에게 좋다는 말이 생각이 나는데 이게 출판사의 영업 멘트인지 정말 아이에게 글보다는 그림책이 더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옛날엔 책 한 권 구하기가 힘들었고 아버지나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 서책을 물려받기도 했다. 요즘이야 쏟아지는 책더미 속에서 좀더 양질의 책을 고르려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책 한권이 귀해서 한권을 수십번 읽고 또 읽었던 조선시대 때엔 확실히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혹은 동화책 같은 것은 없지 않았나?! 인문학을 중요시 여기는 요즘답게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인문학을 권하도록 하고 있다.

책교육으로 잘된 예시로 정상적으로 건강한 아이의 예보다 발달 지연이나 미숙아인데도 책육아로 잘 된 케이스들이 소개가 많이 되었다. 건강한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는 아픈 아가도 책육아로 이렇게 잘 됐는데...하는 자극과 함께 나같은 엄마에겐 약간의 죄책감도 함께 던져주었다. 발달 느린 내 아이에게 책보다는 (건강한 아이들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익히는)실생활에 필요한 걸 습득하는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늦어지기 전에 아이에게 한권의 책이라도 더 읽어줘야지 하고 다짐하게 만든다.

책에서 가장 공감할 수 있었던 문구는 아이교육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자 디딤돌이 엄마라는 것이었다.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사귀는 대상은 엄마고 엄마가 육아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아이가 달라진다는 것에 동의한다.

당신은 내게 최고의 어머니였다...는 평을 듣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좀더 아이에게 신경씀으로써 아이의 인생이 좀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에게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부모라면, 엄마라면 아이를 위한다면 무엇이든 못할 이유가 없다.

마지막 순서에는 조세핀 킴, 조승연, 장진 감독, 박웅현, 황준묵 어머니의 자녀교육법이 소개되어있다. 먼 옛날 조선시대에 살았던 사임당의 교육법이 너무 현재와는 동떨어진다 싶으면 현재 유명인들의 어머니의 교육법은 어땠는지 그 경험담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백미는 저자가 종종 소개하는 자녀 교육 관련 책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에 등장한 책은 다 찾아서 읽어보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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