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변신대왕
이지선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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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항상 아이가 미래에 무엇이 될까를 걱정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항상 너 커서 뭐 될래?  라는 말을 달고 사는 거 같다.

 

아이와 꿈에 대하여 그리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하여 대화를 원한다면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그냥 무작정 물어보면 되는 것일까?

 

 

자연스럽게 아이와 아이의 꿈과 아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하여 접근하기 위해 이러한 책이 나온건 아닐까?

" 꿈꾸는 변신대왕"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다가가기 어려운 부모들이 책을 매개로 아이와 대화의 장을 펼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 엄마는 매일 물어봐. " 이 물건은 다 뭐니? 이것들로 뭘 할 건대? "

- 책 내용중 -

 

책은 그림이 대부분이고 글은 짧게 아이와 엄마의 대화형식으로 되어있다.

첫 페이지부터 아이에게 뭘 할건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여 여러가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아이가 어떤것에 대하여 말하면

엄마는 그래~ 이런 직업도 좋지~ 라는 식의 대화형식으로 책은 진행된다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는 꿈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해져있지 않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상상하는 말 하나 하나에 대답하는 엄마의 말은 하나같이 직업으로 국한되어 대답한다.

왠지 서글프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와의 대화와 아이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것을 자유롭게 즐기는 대화가 아닌

아이가 하고싶은 것을 꼭 직업으로 연결지어야 하는 걸까?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어쩜 지금 우리 어른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아이의 흥미,취미를 보며 무엇이든

아하~~ 그럼 이아이는 이것으로 돈 벌어 먹고 살면 되겠구나~

라고 무의식중에 생각되어지는 그런 어른의 마음.

 

너무 간단하고 너무 유치한 책을 것도 같다.

하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면

왠지 아이들의 그 자유로운 상상속에 어른들은 너무 직업이라는 한 곳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아이와 함께 꿈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더 나아가

어른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책인듯하다.

 

나에게 다가온 " 꿈꾸는 변신대왕"은

시시한듯하면서도 왠지 어른이 된다는건 무한한 상상이 사라지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드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무한한 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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