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몸 공부 - 삶의 질을 높이는 움직임 습관
임상원 지음 / 아침사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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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을 매일 꾸준히 가며 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언젠가부터 몸상태는 그다지 가볍지 않았고, 피곤함이 덜하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기관리를 하고 살고 있다는 자기 위안을 스스로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내 생활에서 대체 뭐가 문제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몸과 마음이 안정되어 있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니 그들이 지나친 운동을 하진 않아도, 좋은 식습관과 좋은 움직임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그냥 헬스장에서 시간을 흘러보내며 운동을 마구잡이로 하지 않고, 운동을 하더라도 뭔가 내 몸에 대해 먼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움직임 습관을 부제로 달고 엄마들이 몸공부하는 실제적인 방법과 그 움직임의 원리을 보기 편한 삽화와 함께 설명한다. 나 역시 아이 둘을 낳은 엄마인지라, 제목에서부터 공감대가 생겼다. 그냥 몸을 공부하는 법을 좀 알아야겠다고 본 책인데, 프롤로그에서부터 울컥했다. “엄마니까 그냥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 역시 엄마로서의 역할과 직장인, 또 내 개인으로의 역할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면서 내 몸과 맘이 다 어그러졌구나.. 내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곤 하지만, 일시적인 처방이었을 뿐, 정작 내 마음 상태, 내 몸의 소리에 대해 제대로 귀기울여 본 적이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책을 보다보니, 여러가지 해부학용어들이 나와서 쉬운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분명히 공부를 하려고 산 책인데, 가벼운 동화? 에세이?  한 편을 읽는 느낌도 든다. 아마 엄마들은 읽고나면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나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같고, 나는 오히려 남편분들이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내 아내의 몸이 출산이후에 어떻게 달라졌는지, 마음의 변화는 어떠한지, 어떤 걸 공감해주면 좋을지 같이 배울 수 있다. 웰빙밴드 운동도 같이 하면 좋을 듯. 안그래도 이 책을 다 읽고 덮을때쯤, 에필로그의 삽화가 그 필요성을 증명해준다. 소통과 공감, 지지와 연대의 중요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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