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는거 좋아하세요? 저는 어릴 때 꿈이 화가였어요. ㅎㅎ 그래서 그림에게 끌려요. 동화책만 보면 따라그리고 만화책 보면 따라그리곤 싶지만 어려워서 미농지가지고 덮어놓고 따라그리고 했어요. 그렇게 그림에 애착을 가졌지만 한 번 놓치지 쭉 놓게 되더라고요. 세상에 잘그리는 사람도 너무 많으니까요. 굳이 나까지 거기에 합류할 필요가 있나..이런 생각? 그런데 이번에 제게 꼭 필요한 책을 만났어요. 가볍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책! 손그림 엽서북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피사체가 책에 박혀 있어요. 작가가 그 사진에다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놓았는데 되게 심플해요. 그냥 막 그린거 같은데 나뭇잎이 빨간머리앤도 되고 토토로도 되고 심슨 마지가 되고 ㅎㅎ 정말 그림을 쓱 그렸는데 쓱 완성이 되요. 손이 굳은 곰손인 제가 그려도 제법 그럴싸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은 감성까지 그릴 수 있다는거에요. 그림을 그리다보면 감성에 빠져요. 절로 엽서까지 쓰게되는 매일같이보지만 한 번도 육아일기 써준적 없는 불량엄마.. 이번에 이 그림 엽서 책을 통해 편지 한 번 써보았어요. 나중에 아기가 글을 읽을 수 있게되면 제 편지를 보여주려해요. 심플하게 그린 그림이지만 직접 그린 손그림이기에 엽서 받은 사람은 감동할 것 같아요. 나를 위해 글쓴것도 감사한데 드로잉까지 되어있으니! 요즘 아기가 펜에 호기심이 많아요 연필이나 색연필을 막 잡고 물고 하거든요. 이 책으로 아기와 함께 그림 연습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작가가 그린거 따라그리는 수준이지만 아기는 저보다 상상력이 풍부하니까 또 색다른 그림을 보여줄 것 같아요. 이 책을 만나면 감성을 그리게 될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