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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세탁소 - 걱정 세탁소 두 번째 이야기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45
홍민정 지음, 김도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호기심이 많은 나루가 딴생각 요정의 속삭임에 넘어가 한눈을 팔기도 하고,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수도 하지만, 결국 딴생각이 나루의 마음을 자라게 하고 나루를 매력 만점의 아이로 기억되게 하는 멋진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줄거리는 흥미롭고 감동적이에요.
복잡하지 않은 플롯에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고, 저도 즐겁게 봤어요. 하지만 읽고 나서 읽은 시간의 몇 배만큼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죠. 갈무리 시간이 많이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엄마 관점 추천이유
딴생각에 대한 발상의 전환
첫째가 두 살 때 쓴 일기장에 제가 이렇게 적어 놨었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호기심과 여유를 아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 길가다 문득 생각나 흙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들꽃을 한참 쳐다보고, 때론 공상에 빠져 내 목소리가 안 들리는....... 자신만의 세계에 잠시 들어갔다 나올 줄 아는 엉뚱하지만 귀여운 상상력을 가진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 첫째는 제 바람대로 정말 그렇게 컸는데. 학령기에 들어서며 자꾸 딴생각에 빠져버리는 아이에게 주의를 주게 되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저를 반성하고 아이의 생각이 자라는 시간을 존중해주는 딴생각 시간에 끼어들지 않기로 다짐했답니다.
2. 다양한 어휘들
‘금세’. ‘낯설다’, ‘휴게실’, ‘읊다’, ‘이튿날’, ‘웬일로’, ‘사흘째’ 등등 아이들이 헷갈려할 만한, 하지만 꼭 알아야 할 어려운 맞춤법의 단어들이 꽤 나와요. 아이들이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익숙하게 익혔으면 했어요. 이런 단어들은 특별히 형광펜으로 칠해주어 아이들이 눈여겨 볼 수 있게 해주는데, 형광펜 칠 중요 단어가 꽤 있었어요. 작가님께서 아이들 어휘력 향상을 위해 신경쓰신 것 같아요.
3. 반전
승아의 딴생각 수첩이 반전으로 나와서 동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어요. 나루도 나루지만 전 승아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