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 <유아식판식>의 저자 봉봉날다의 엄마성장기
김주연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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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은 육아맘 4년차입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질만도 한데 이 육아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어려움이 끊임없이 다가오네요.
저만 그런 것이라고 저만 힘들어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모든 육아맘들은 처음 닥친 육아가 힘들어 많이 울더라구요.
그래도 힘듦 속에서도 그보다 더 큰 기쁨과 행복 그리고 사랑이 있기에
우리가 이 힘든 육아를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이번에 봉봉 날다님의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를 읽고 많은 부분이 공감되어 위로 받았답니다.
<유아식판식>으로 우리 아이 반찬걱정을 덜었었는데
두번째 만난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는 엄마가 처음인 저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답니다.

 

 

 책 이야기는 엄마라면 누구나 겪었을 에피소드를 엮어 편안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답니다.
아이에 대한 이야기,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
이런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꼭 육아선배인 옆집 언니한테 듣는 이야기 같답니다.

그래 나도 그랬었지. 나도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맞어 맞어 우리 애도 그랬었어. 밥 안먹고 날 힘들게 했어.
그런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또 지나갔네.....

책을 읽고 있으면 지난 날 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하나씩 떠오른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답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각 장마다 큰 타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묶여 있답니다.
육아이야기라고 해서 아이 이야기만 풀어 내지 않았고, 아이를 통해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고
엄마가 되어 나이든 엄마를 이해하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한 아이의 엄마, 한 남편의 아내, 나도 모르게 엄마가 된 자신, 그로 인해 성장하는 나...
그리고.....엄마가 되어 보니 친정엄마의 마음을 헤어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어디서 들었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가 전에 느꼈던 감정 같기도 하고.
앞으로 또 내게 일어날 이야기 같기도 하고.
우리의 삶과 밀접한 이야기이고 특히 내 아이와 함께 그려진 지난날 그리고 지금이 이야기라는 것에
우리는 공감하고 또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첫 이야기부터 마음이 쿵!
어쩜 이렇게 나와 똑같은지.

어떻게 나도 이렇게 변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모두 엄마가 되니 이렇게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싶었다.
나만 그런 것이 결코 아니고, 나만 유별난 것이 결코 아니고....엄마라면 이렇게 변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딸기가 비싼 것이 되어 버린 엄마의 삶.
매번 마트에서 싸게 파는 딸기를 뒤적거는 작가.
하지만 아이 먹을 딸기는 망설임 없이 고르는 엄마.

내 이야기와 비슷하다.
과일을 잘 먹지 않는 나. 그래서 과일은 돈주고 사지 않은 나이건만
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과일을 산다. 아이가 좋아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을 위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산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 육아맘들한테 공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밥과 반찬을 힘들게 해 냈는데, 아이는 밥을 거부한다.
엄마는 어떻게는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아이에게 매달린다.
하지만 아이는 한 입 먹지 않고 거부한다. 그리고 혼자 잠깐 남겨두고 집안일을 하면 아이가 사고를 친다.

이런 이야기는 정말 누구에게나 있는 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도 역시 그랬다.
요거트를 먹으라고 주고는 설거지 하는 사이에 아이가 손으로 얼굴과 머리에 요거트를 바른 적이 있었다.
놀라 기겁했던 그때! 씻을 일이 걱정되어 난감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이는 그 어느때보다 해맑음을 보였었다.

이런 이야기는 작가도 나도 겪었던 이야기인 것이다.
그리고 육아맘들이 다 겪었을 이야기일 것이다.

 

 


 

 

육아를 하면서 나 역시 아이의 때보다는 또래의 때에 더 민감했었던 것 같다.
남들과 비교하게 되면서부터 조바심이 나고 예민해지고....
특히 나는 아픈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아이들과 많은 부분을 비교했던 것 같다.
아픈 아이라 성장이 더디면 어쩌지? 남들은 배변훈련을 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어쩌지?
작은 것부터 나 역시 아이의 때보다는 남들의 때에 더 민감하게 반응도 했던 것 같다.

그렇다
남들의 때를 잊고, 우리 아이의 때만을 생각하니 그때부터 엄마에게는 여유가 생겼고
아이를 한층 더 사랑했고 우리는 그만큼 더 행복했던 것 같다.

 

 

 

 

 

 

 

엄마가 되면서 내게 일어난 변화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가 생겼고, 다른 하나는 나의 엄마를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내 한 몸 지탱하기 버거웠던 내가 나만 바라보는 아이를 키워냈고
그러는 과정에서 나는 나의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의 눈이 생겼던 것이다.

엄마......
엄마라는 말만 해도 눈물이 핑도는 그 이름...엄마.
엄마가 되어 보니 진짜 내 엄마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를 읽고 나만 아픈게 아니었음을, 나만 힘든게 아니었음을....
그리고 우리는 육아라는 이 힘든 것을 해내는 멋진 엄마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플러스 엄마성장기는 마지막 부록편으로 초보 엄마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을 자신의 경험으로 풀어내고 있다.
봉봉날다님이 들려주는 엄마성장기 역시 초보맘들이 알아두면 좋은 꿀팁들로 엮어놓아서 도움이 많이 된다.

봉봉날다님의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를 읽으면 우리의 삶에 위로가 살포시 온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육아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아이의 육아 정답은 바로 내 아이의 엄마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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