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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생활자의 요가 - 생각 많은 소설가의 생각 정리법
최정화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비에서 도서를 보내주어 읽게 된 책 ㅎ
소소한 이야기와 그림들이 마음을 편하게 하고 웃음짓게 한다..
지난 해 함께하는 모임에서 향심기도를 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곤 했었는데 향심기도와 비슷한 부분도 많다
(명상을 시작하는 법 1 일단 명상을 하기위해 앉는다. 2 호흡이 들고 나는 것에 집중하라는데 잘 안된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나랑 별로 안 맞는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면서 일어난다. 3 다음날 명상을 하기 위해 다시 앉는다)
쉬는 동안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훠얼씬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내 태도에 공감을 해 주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조언을 건넨다.
(우리들 대부분이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모르고 그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 말이다. 명상은 자신의 상태를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것을 치유해 주기까지 한다. 하는 것은 앉아서 호흡을 바라보는 일뿐인데 약도 없이 주사도 없이 그렇게 된다. 몸에 주고 있는 긴장을 풀어버린다면 스르르, 말린 어깨가 펴진다./ 할 수 있는데까지 다하지 않고 적당히 멈추기. 그건 이제 내가 요가를 하는 방식이며 글을 쓰는 방식이기도 하고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보다 결과가 더 모자란가 하면 그렇지 않다. 몸은 더 부드러워져서 더 깊이 숙일 수 있고, 글은 더 균형 잡혔으며, 상대방은 더 편안해 진다.)
뒷 부분에 나오는 교호호흡은 지난 주 들은 OEI치료하고도 뭔가 공통점이 있다..마음이 흔들릴 때 나도 꼭 써먹어야겠다.
뭐 이런 글을 써서 책까지 내나 싶다가도 술술 읽어내려가며 내 삶과 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작가의 글과 그림이 조금씩 마음에 들어진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