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다만 곁에 있어주기. 그 덕에 산은 산맥이 되어 세월을 버틴다.-243쪽
나는 적어도 살아 있었다. 오늘 밤 내가 내 딸 경미를 생각하며 다시 가슴을 후비어판다 하더라도 나는 다시 환한 내일을 맞을 것이었다. 모든 죽은 영혼들이 그리워하는 삶의 독한 괴로움, 칼끝 같은 아픔을 나는 아직 맛볼 수 있는 것이었다.-115-1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