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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일기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4
장 주네 지음, 박형섭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장 쥬네의 도둑일기는 나의 독서록의 기원을 찾아보면 참으로 어렵게 구한 책이 된다.
장정일 -->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조지 오웰) --> 고백(김신용) --> 도둑일기(장쥬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것은 장정일의 소설을 읽으면서이다.
그는 솔직한 자서전적인 내용으로 사춘기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였고,
그 매력에 장정일씨의 출간된 책 대부분은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지독한 독서광인 그의 소개로 여러권의 책을 구해 보기도 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조지 오웰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이라는 책을 읽고는 큰 충격을 받았었다.
가난이라는 원죄로 인해 처참한 욕설을 당연하다는듯 받고 사는 인간들.
그는 이 수작을 위해 실제로 부랑자 생활을 체험 했었다.
이 책 이후로 실제 경험이 진하게 묻어나는 책이 가지는 흡입력과 생생함에 나는 열광 했었다.
그리고 격찬을 받은 김신용 작가의 '고백'
부랑자 시부랑탕의 쪼록꾼 생활과 윤간, 감옥 등의 생생한 체험은 전무후무한 형식과 내용이라 할만하다.
이상의 내용의 기원을 작가 장정일은 장주네의 '도둑일기'로 보고 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부터 내가 아는 모든 서점과 도서관을 찾아봤지만 본 적이 없던 책이다.
아마 심의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연히 이곳에서 발견했을때의 그 기쁨이란~
이로서 나의 독서록은 세계 3대 자전적 밑바닥 생생 체험 소설을 다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