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나를 담다 - 목소리 상담가 조윤경 첫 에세이
조윤경 지음 / 텍스트CUBE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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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라디오 듣는 좋아했다. 8 친한 친구부터 10시엔 별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심심타파를 들으며 킥킥대다 잠자리에 들고, 곧잘 3,4시까지 넘어가곤 했다. (그래서 키가?)


그만큼 라디오는 내게 너무 편하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목소리만으로 사람을 울고 웃게 만드는 DJ 되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어렸을 수학 시간에는 칠판 앞에 나와 문제를 풀라고 시킬까봐 떨렸고, 국어 시간에는 소리내어 책을 읽고 싶어 떨렸다. 


그러고보니 나는 사람을 기울이게 하는 목소리를 가진 이들을 부러워했다.


그때의 꿈이 어디 한구석에 남아있었던 걸까. 작년 , 퇴사 후에 마인드스쿨에 개강된 모든 수업을 등록할 , 수강 신청 리스트에 뜬금없이 보이스 코칭 수업이 있었다. (당시) 앞으로 커리어에 필요하지도 않았고, 목소리에 딱히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왠지 듣고 싶었다. 


수업을 선생님께서는 어떤 목소리를 갖고 싶냐고 물으셨다. 테스트를 해서 나의 목소리가 어떤지 파악하고 피드백을 주실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어떤 목소리가 갖고 싶냐니?


생각해보니 나는 막연하게 말을 잘하고 싶다거나, 자꾸 귀를 기울이게 되는 목소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번도 어떤 목소리를 갖고 싶은지, 어떤 목소리가 나에게 좋은 목소리인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동안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고, 나조차 나에게 묻지 않았던 질문을 선생님께서 던져주셨고, 고민 끝에 나는 신뢰감 있고 당당한 목소리 가지고 싶다고 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나는 굉장히 자신감이 없고, 인정 받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선생님은 내가 이미 그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자신에게 지독하게 못된 말만 퍼붓던 나에게 선생님은 부드럽게 시선을 돌려, 내가 보지 않았던 면을 마주보게 하셨다.


4주간의 코칭 수업 동안 사실, 수업 내용을 열심히 따라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자, 목소리에서부터 드러났다는 .


요즘엔 나의 목소리와 말투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나도 목소리와 말투가 좋다. 지금의 모습을 발견하기까지 발을 내딛도록 무한한 신뢰로 이끌어주신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선생님의 모든 고민과 경험이 찐하게 녹여진 <목소리, 나를 담다> 다시 읽는 지금. 다시 2020 유독 따스했던 봄날 함께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시간 속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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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해?”라는 질문에 설명할 단어를 한참 고르다가 말하기를 포기한 적이 있다. 이걸 어디서 부터 설명 해야 하나~~ #참좋은데설명할방법이없네

직접 경험해보고 좋아서 하는 이 일을 더 정확히
설명하고 싶어서,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해서 자연스레 마케팅 • 브랜딩에 관심을 갖게 된다.

마케팅은 뭐고, 브랜딩은 뭔지 광고와 홍보의 차이는 뭔지… 😵‍💫 어디서부터 봐야하고,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몰라 답답하던 차에 #팬을만드는마케팅 을 만났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곳의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동네 골목 작은 식당도 브랜딩 할 수 있고, 필요하다. 라는 관점에서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준 책이기에 이해하고 적용하기 쉬웠다.

나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명료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 물론 책 속의 질문에 대한 답을 완전한 문장으로 정리할 때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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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나를 사랑한다 - 하루 10분의 확언, 100일 후의 기적 마인드파워 스페셜리스트 조성희의 응원 시리즈 2
조성희 지음 / 생각지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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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나응 필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점점 마음근육이 붙어서 나의 가능성과 능력을 스스로 믿어주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남들이 정해논 인생이 아니라 가슴 뛰는 나의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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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나를 사랑한다 - 하루 10분의 확언, 100일 후의 기적 마인드파워 스페셜리스트 조성희의 응원 시리즈 2
조성희 지음 / 생각지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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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나응에 이어 뜨나사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처음 뜨나응을 필사할 때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시작했는데, 매일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며들어 점점 마음 근육이 탄탄해집니다~~ 제가 사랑하는 책 2탄이 나왔다니!!! 빨리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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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39도 - 서른아홉 점점 뜨거워지는 내 인생이 좋다
이다루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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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마음속에 비밀 하나쯤 품고 계시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서, 부끄러워서 혹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너무 아파서. 마음 속 깊은 곳에 꼭꼭 숨겨왔던 이야기들. 시간이 흘러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살다가도,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기억에 화들짝 놀라곤 합니다. 얼굴이 시뻘게지거나 말을 더듬기도 하고 버럭 화를 내기도 하죠.

저에겐 가족 이야기가 그랬고, 열등감이 그랬습니다. 저 역시 상대방이 나를 부담스러워 하거나 얕볼까봐,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 두려웠거든요. 뭐든지 억지로 하는 일엔 부작용이 있죠. 내 과거와 뒤틀린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숨기다보니, 더 꼬이고 뒤틀리던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전혀 기분 나쁠 이야기가 아닌데도 불쾌해지거나, 상대방을 탓하며 나를 정당화했습니다. 비밀을 품고 사는 일에는 이렇게 많은 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속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그 기분. 뭐라고 해야 할까요? 한바탕 시원하게 울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던 그 기분과 같아요. 그동안 기를 쓰고 꼭꼭 숨기려던 노력이 우스워질 만큼 별거 아닌 일이 되어버립니다. 정신없이 복잡했던 머릿속이 텅 빈 느낌. 뭐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요!

채우기 위해선 먼저 비워야 합니다. 이미 가득 찬 가방엔 아무리 비싸고 귀한 물건도 넣기 힘들어요. 이미 양손에 짐이 가득한데 가진 걸 내려놓지 않고서는 새로운 걸 가질 수는 없죠. 지금 내 마음을 괴롭히고 있는 덩치 큰 친구들, 이젠 보내줍시다. 꼭 누군가에게 공개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일기장에 털어놓는 걸로도 충분하죠. 이제 우리, 좋은 것만 담기로 선택해요. 요즘 날씨 참 좋아요. 멀리 가진 못하지만 집 근처에서 만난 예쁜 봄꽃들, 맛있는 커피 한 잔처럼 기분 좋아지는 것들만 담고 나머지는 보내주세요. 그리고 내가 채우고 싶은 이야기들로만 가득 채우는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다루 작가의 고백으로 이어지는 <내 나이는 39도>. 그동안 이 많은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사는 동안 얼마나 괴로웠을까? 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그리고 모든 걸 쏟아낸 뒤 얼마나 시원했을까? 작가님의 마음을 짐작해봅니다. 그리고 그 빈 공간에 새롭게 채워갈 작가님의 이야기가 정말 기대가 되네요!

우리가 가장 희망을 얻는 이야기는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내용이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 또한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될 거예요. 저의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이 되길 소망합니다.

https://m.blog.naver.com/2__jei/2219067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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