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 무의식, 혐오, 인종 불평등에 관한 사회심리학 보고서
제니퍼 에버하트 지음, 공민희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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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나요?

편견이란,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말합니다.

우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많은 곳에서 편견때문에 차별을 받습니다.



작가 제니퍼 에버하트는 인종 편견, 인종 범죄 관련 최고 권위자입니다. 그녀는 오클랜드 경찰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편견과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시큰둥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준비했던 영상을 꺼버리고 자신의 개인적인 일화를 이야기합니다.

당시 다섯살이었던 아들 애버렛이 비행기에서 흑인 남성을 보고 한 말은 "저 사람이 비행기를 털지 않으면 좋겠어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일화의 마지막에 덧붙입니다.

우리는 다섯 살 난 아이조차 그 다음에 벌어질 일을 자연스레 예상하게 만드는 심각한 인종 계층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전혀 악의가 없다고 해도(증오도 없다고 해도) 학인과 범죄라는 연관성이 제 아들과 모든 아이,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p.15

이 책은 미국 사회에 자리잡은 가장 강력한 편견인 흑인을 부정적이고 범죄와 결부시키는 고정관념에 대해 자신의 경험, 실제 겪은 사례를 중심으로 치밀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편견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우리가 세상을 보고 평가하는 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즉, 세상을 보는 '기준'이 되어 차별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흑인'은 하나의 상징일 뿐입니다. 그 자리에는 여성, 이주노동자, 어린이, 다문화가정, 알바생 ...... 수많은 단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가진 편견에 대해 좀 더 깊이 고찰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외국여행을 갔을 때 흑인을 보면 꼭 '한 번 더' 쳐다 보게 됩니다. 지금도 길을 가다가 외국인이나 이주노동자를 보면 저도 모르게 다시 쳐다봅니다. 저는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않았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만약 그 사람이 한국인 아저씨였다면 그렇게 쳐다보지 않았겠죠. 그 '시선'을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어떨까요?

'흑인남성' '흑인남성' '흑인남성'

오클랜드 경찰 무전기에 하루 수십번, 수백번씩 흘러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반복되는 무전을 들으며 이미 모든 흑인 남성이 위협적인 존재라는 가정을 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 역시 충격을 받습니다. 따라서 작가는 이런 인식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시하며, 얼마나 사소하고 많은 편견이 일상에 산재되어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이 편견에 대항하려면, 내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계속 경계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지금은 누구도 대놓고 "나는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혐오와 차별은 더 심해지고 있죠. 작가는 말합니다. "편견을 몰아내려면 친숙하지 않은 '타인'을 하찮은 존재로 만드는 고정관념과 고정관념에 의지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현실을 사는것에서 벗어나 '자각'하는 것이 가장 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어떤 차별을 받고 있는지, 또는 차별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를 되돌아보고 행동하는 것. 여기서 새로운 힘이 생기고 발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노마드 클래스 카페에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도서입니다.

* 도서만 제공받고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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