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국 사회에 자리잡은 가장 강력한 편견인 흑인을 부정적이고 범죄와 결부시키는 고정관념에 대해 자신의 경험, 실제 겪은 사례를 중심으로 치밀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편견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우리가 세상을 보고 평가하는 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즉, 세상을 보는 '기준'이 되어 차별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흑인'은 하나의 상징일 뿐입니다. 그 자리에는 여성, 이주노동자, 어린이, 다문화가정, 알바생 ...... 수많은 단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가진 편견에 대해 좀 더 깊이 고찰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외국여행을 갔을 때 흑인을 보면 꼭 '한 번 더' 쳐다 보게 됩니다. 지금도 길을 가다가 외국인이나 이주노동자를 보면 저도 모르게 다시 쳐다봅니다. 저는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않았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만약 그 사람이 한국인 아저씨였다면 그렇게 쳐다보지 않았겠죠. 그 '시선'을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어떨까요?
'흑인남성' '흑인남성' '흑인남성'
오클랜드 경찰 무전기에 하루 수십번, 수백번씩 흘러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반복되는 무전을 들으며 이미 모든 흑인 남성이 위협적인 존재라는 가정을 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 역시 충격을 받습니다. 따라서 작가는 이런 인식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