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세상 끝까지 (총2권/완결)
리별 / 서송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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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로 살아오면서 늘 고단하기만 했던 삶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손을 내밀어준 선우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었지만 그런 선우를 잃게 되면서 쫓기는 삶 자체에서 체념한 민현 앞에 모종의 이유로 협박을 당하고 그를 죽이러 온 태준이 나타나요 2주의 길지 않은 시간이 두 사람 사이에 주어졌고 저는 이걸 약간의 구원과 부정의 방향으로 이해했는데 비슷한 듯 다른 방향의 이야기였어요 계급제로 따지면 가장 아래에 위치할지도 모를 두 사람이지만 그것마저도 결국 한 사람에 의해 의도된 이야기였으니 극적인 상황에서의 만남과 극적인 감정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 싶어요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조력자인 정수가 정말 많이 고생했던 것 같아요 굳이 따진다면 두 사람보다 더요 시작은 좀 무거워도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라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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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곡두기행 (외전) : 환세기담 [BL] 곡두기행 10
G바겐 / MM노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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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로 올라간지 300년이 지난 시점 어떤 이유에서인지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예그리나가 대관들의 험담을 듣고 사라지면서 생긴 소란을 다루고 있는 외전이에요 조금도 변하지 않고 소녀 같은 마음으로 고도만 바라보는 청사나 비슷하지만 더 무게감이 생긴 고도 그리고 여전히 귀여운 예그리나와 새로 태어난 둘째 나슬까지 생각도 못했던 반가운 외전에 오랜만이라 그런지 유독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변화가 없는 천계와 다르게 300년이 지나 지금은 현대의 도시가 되어버린 하계에 얼떨떨해 하는 둘의 모습을 보니 도움을 받을 이들이 남아있지 않았다면 진작 어디가서 미쳤다는 소리 좀 듣고 있겠구나 싶어서 내내 웃으면서 봤던 것 같아요 능력면에서야 이젠 둘을 당해낼 상대도 없고 예그리나를 찾기까지 제법 즐거운 여정을 따라간 것 같아 좋았어요 한번 마음 먹으면 행동부터 저지르고 보는 두 사람이라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예그리나 나슬과 함께 잘 살아갈 것 같아 기분 좋게 읽고 덮을 수 있는 외전이었어요 소소한 일상이라도 좋으니 외전이 계속 나왔으면 좋곘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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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퍼킹 홀리데이
모갱 / 체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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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하다 부모님께 걸리는 바람에 급한대로 구한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아이작은 첫날 거실 쇼파에서 외설적이지만 스스로가 체념한 것 같은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는 이영을 보게되고 주인인 에이브와 그의 친구들인 메이트들의 기묘한 관계를 알아가게 돼요 

아이작의 실질적 도덕 기준은 셰어하우스 메이트들과 크게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지켜보는 3자로서 정상 범위에 있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취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이영이 불쌍하고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아이작에게 이영을 도와주거나 적극적으로 무언갈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마지막 사건 전 이영이 에이브를 어떤식으로든 거절하지 못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부분이 이모 혹은 엄마와의 관계와는 별개로 이영의 순진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결국 그 일이 방관자 입장에서 망설이던 이를 확고하게 손을 내밀도록 이끈 계기가 되었으니 나쁘지 않은 것도 같아요 짧은게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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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알파의 각인
Z1 / 하랑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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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알파 태찬에게 일방적 동종 각인을 하지만 극우성 알파이자 그룹의 완벽한 후계자로 길러진 승하는 어떤 흠도 남기지 않으려는 높은 자존심과 그나마 친구라는 자리에서도 밀려날 경우 생길 일들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으로 철저하게 감정을 숨긴 채 가장 친한 친구를 자처해요 그리고 천사 같은 외모완 다르게 문란한 사생활을 즐기던 태찬은 그런 승하에게 소위 꼴렸다며 자신과 끝까지 가지 않아도 좋으니 시도를 해보자며 은근한 제안을 건내와요 

처음부터 높은 자리에 위치한 알파 두 사람이 주인공이다보니 다른 이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부각되진 않아요 오로지 그 둘의 관계와 배경 능력만이 부각되는데 그런 부분들로 인해 두 사람이 한결 같은 확고한 캐릭터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태찬과 승하가 가진 특성이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따라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 또 우위가 어떤식으로 결정되는지 잘 보여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구요 개인의 우월함이야 어쩄든 결국 사랑은 사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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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페르드랑스
채노열 / 필연매니지먼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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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지독하게 사랑하고 집착하는 동생과 인간적인 관념에서 벗어나고서야 사랑을 인정하고마는 형의 이야기예요 일반적인 기준에서 이 둘의 관계는 절대 정상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곘지만 그런 기준과 관념이 무너진 세상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건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들이고 그렇기에 결국 이런 사랑도 사랑의 한 범주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보통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좀비는 인간으로서의 이지를 상실하기 마련인데 배경적 허용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마치 각인 같은 관계를 만든 변종 설정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좀처럼 희망을 발견할 수 없고 하루하루가 불안한 불확실한 미래만이 그려지지만 그럼에도 살아있는 상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건 나름대로 로맨틱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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