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약국이 움직였다
라다이야 / 페로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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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기로 했던 병원이 들어오지 않아 발길에서 멀어진 약국을 운영하며 근근히 버텨오던 현민은 평소처럼 폐점 시간을 앞두고 약국 문을 닫으려던 차 바깥의 풍경이 평소와는 다른 정도를 벗어나 지나치게 살벌한 절벽들로 가득한 것을 목격하게 돼요 더불어 이 상황이 꿈이 아니란 사실까지도요 


시작부터 작품의 제목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이고 이보다 더 현민의 상황을 잘 설명한 문장도 없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약국이 통째로 움직여 함께 어딘지도 모르는 세계에 떨어진 현민이지만 상황만 봐서는 마냥 좋은 일이라고는 못해도 크게 나쁜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약발이 너무 잘 듣는 이 세계이 이들의 인해 읽으면서 웃음이 났었어요 물론 지나가는 사건이라고 여겼던 일이 사건의 전초였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던 순간도 있지만 그런 위기의 순간조차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넘기게 만드는 약발이라니 웃지 않을 수가 없는 이야기였어요 현민이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돌아보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곁에 케이가 있으니 언제까지고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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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림의 이름 : 가을 [BL] 림의 이름 3
기맴복 / MANZ’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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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서 나온 림의 이름 시리즈 봄과 여름에 이어 이번에는 가을이에요 가을은 그저 여름이 지나간 이후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계절 겨울을 앞둔 계절 그 정도의 감상 밖에 없었는데 봄과 여름 생각보다 더 많은 일을 겪은 해수에게 있어 이번 가을은 혹시 어쩌면 기대를 품었던 생각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되는 감상적이고 쓸쓸하게 지나가는 계절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처지로 인해 사랑을 기대를 안정을 찾고 싶었던 해수의 기대가 또 그렇게 무너지는 순간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제 시리즈의 마지막일지 모르는 겨울을 앞두고 있는데 인간과 요수의 반목, 차웅과 정목월 모든게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가네요 찾아오는 겨울이 해수에게 있어 혹독한 계절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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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킬링 파트 (외전) [BL] 킬링 파트 4
퀸틴 / MANZ’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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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의 정신없이 흘러가는 사건과 마무리 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함께하는 다정한 마틴과 트리스탄의 신혼 이야기와 그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의 이야기가 담긴 짧지만 달달한 외전이었어요 처음 기차에서 마주했을 당시 죽일 듯 다짜고짜 달려들던 마틴과 더이상 생을 이어갈 의욕도 없어 죽을 방법을 찾으려던 트리스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서로를 너무 사랑해 이젠 함께 하는 더 먼 미래를 보는 둘만이 남아있을 뿐이네요 마틴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브리엘의 모습도 재밌고 가브리엘의 배려로 가족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 역시 따뜻해서 좋았어요 짧지만 꽉 찬 즐거운 외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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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반응성 플레이싱스 - 뉴 루비코믹스 2492
히타 쉽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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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바에서 바텐더로 일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들어온 의도가 뻔한 유혹은 거절하지 않는 유라는 누가봐도 휩쓸려 바에 방문한 것 같은 치히로의 은근한 유혹에 넘어가주기로 해요 하는 쪽은 치히로겠지만 상황적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유라는 예상과는 다른 치히로의 모습과 유난히 더 잘 맞는 몸으로 인해 주도권을 내준 채 그와 격렬한 밤을 보내게 돼요 

학생시절 겪은 일들로 인해 현재에 와서는 원하는 형태로 몸을 내주는게 당연한 일상인 유라와 자신이 유라에게 가진 감정이 흥미에 지나지 않다고 여기는 치히로 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뻔한 속내를 감추며 일종의 파트너 같은 관계를 이어가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웃음이 나왔어요 누가봐도 이미 서로만 신경쓰고 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싶어서요 서로에게 솔직해지기까지 우여곡절이란 말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별별 일이 다 일어났지만 가볍기만 했던 시작이 결과적으로 진심이 될 수 있는 이를 만나고 가까워지는 과정으로 이어졌으니 유라에게 있어 차라리 잘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상대가 있으니 두 사람 다 더는 가벼운 관계 속에서 지낼 일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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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더블 스탠더드 - 뉴 루비코믹스 2478 [루비] 미스터 픽션 2
아오모토 사리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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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쵸 룸에서 일하며 도우미의 담당으로서 그녀를 케어 하는 게 주 업무였던 리쿠는 업무의 일환이자 보호자로 병원에 방문했던 날 담당의로 사에키와 만나게 돼요 누가 의도한 우연처럼 의외의 장소에서 일방적으로 리쿠와 재회한 사에키는 생각지도 못했던 리쿠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그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분명 가볍게만 여겼던 만남에 진지해지기 시작해요 그건 리쿠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너무나도 가까운 의형제라고는 하지만 형이 리쿠에게 가하는 폭력적인 집착들을 묵인하게 된 배경과 도우미로 일하는 이들이 어떤식으로 망가지는지 등 생각보다 피폐하고 어두운 부분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야기라 배경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점도 없잖아 있었던 것 같아요 뭐 그렇다고 해도 내내 무거운 이야기는 아닐 뿐더러 작품의 중점은 사에키에 의해 리쿠가 구원을 받고 함께 행복해지는 데에 있으니 결국 이때의 기억마저도 지나가는 일들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이제라도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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