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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갱생의 여지 (총4권/완결)
아이언쿠쿠 / 시크노블 / 2020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소위 집안은 잘 살지만 질 나쁜 이에게 걸려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던 선우는 물리적 폭행에 이어 성추행까지 시도하는 것에 반항했다가 폭행의 가해자라는 누명을 쓰게 돼요 선우를 변호하고 지탱해줄 수 있는 부모님의 부재와 그가 학교 폭행의 피해자라는 걸 알면서도 묵인한 이들로 인해서요 끝내 강제로 전학을 가게 된 선우는 이번 학교에서는 무사히 졸업하고자 마음 먹지만 배정된 반에서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눈빛을 한 시온과 마주하게 돼요
아주 위태롭고 불안정한 나이, 자신을 뒷받침해줄 보호자의 부재와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난 학교 폭력의 피해자 라는 입장에 서게 된다면 일반적으론 자괴감 좌절감 절망 분노 그런 감정들에 절여져 돌아오는 매일이 고통의 연속이지 않을까 싶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 선우는 나열한 상황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당사자면서도 더 단단해지면 단단해졌지 부서지려들지 않아요 오히려 아무것도 없기에 더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끌려들어갈 틈을 내주지 않으려고 해요 시온에게 있어 선우는 어떤 이유로 하여금 처음부터 관심의 대상이었겠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있기에 더욱 얽혀들 상대로 집착하지 않았나 싶어요 시온의 경우 굳이 더 변하고 말고 할 필요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 시온이라고 생각해요 그저 내면을 들여다보고도 더 굳건해지는 선우 같은 사람이 필요했던게 아니었나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두 사람이 얽혀가는 과정은 묵직한 감정선을 토대로 한 피폐함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나아가는 과정 중의 하나였을 뿐이라는게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