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이슈 2 - 내 자존감 내가 살린다 엄마를 위한 이슈 2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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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용어 가운데 '공유지의 비극'이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자원은 쉽게 고갈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개인의 이기심이 공동체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 널리 쓰이는 '게임 이론'은 배신 또는 협력을 선택하는 경쟁자들 간의 갈등을 수학적으로 풀어낸 이론이다. 이기적인 사람과 이타적인 사람이 경쟁하면 이기적인 사람이 이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기적인 사람은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생존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비해 이타적인 사람은 타인의 평가가 좋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관해 질문을 하게 된다면 여유롭게 대답해줄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읽기만 해도 저절로 똑똑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 느낌이 지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토론 주제가 있으니 더 깊이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요즘 주로 모든 정보를 영상으로 많이 접하다 보니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래서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 책은 혼자만 읽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니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읽고 토론도 하고 더 나은 삶이 되도록 여럿이 고민도 해보고 싶어요. 이 책을 곁에 두고 늘 펼쳐봐야겠어요.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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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이슈 1 - 내 자존감 내가 살린다 엄마를 위한 이슈 1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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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회학자 윌리엄 오그번은 물질 문화의 발전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정신적으로 갈팡질팡하는 현상을 문화 지체라고 했습니다. 화폐 의식은 5만 원짜리 지폐 세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가상 화폐를 접하면서 느끼는 괴리감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요.



먼저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세상에 어떤 책이 이렇게 자세하고 친절할 수 있을까요. 주제에 따른 내용이 쉽고도 재미있어서 술술 읽힙니다. 더군다나 토론 주제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까지 선정해서 알려주니 이 책 한 권이면 어디 가서도 자신 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혼자서 공부하면서 봐도 좋겠지만 독서 모임에서 활용하면 다양한 생각도 들을 수 있고 다양한 주제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어서 좋을 듯합니다.

엄마의 이슈라고 해서 엄마만 보는 책이 아니고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 좋을 책이라서 더 반갑네요. 엄마를 위한 책이면서 모두를 위한 책이라서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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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에 곰이라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5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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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서 책장을 넘기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특히 사춘기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제게는 이 소설이 재미있다가도 나도 모르게 눈물 짓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그저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여기면서 소통하는 게 어렵다고 하는데 그런 점을 잘 살려 동물로 변하게 한 작가의 상상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답니다.

 

곰팡이 핀 반지하 단칸방. 늘 술에 찌든 아빠와 열아홉에 집을 나간 누나.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던 그 집이 그리웠다. 세상 어떤 곳도 그 반지하보다는 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초라한 울타리조차 울타리이긴 했다는 걸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200.p

국영이 들개가 되어서 반지하 단칸방을 그리워 하면서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이 비단 국영만의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 집을 나갔던 아이들의 외침 같아서 마음이 아팠어요.

 

 

아빠의 몸에서 털이 빠져나가는 만큼 태웅의 몸에는 더 많은 털이 자라났다.

241p


이제 열일곱 살이 된 아들 녀석이 우리 부부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걸 보면서 언제 이렇게 컸을까 싶고 든든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책에서 이런 장면을 보니 아이는 자라고 부모는 늙어간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고요. 

 

곁에 투명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두고 자란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태웅은 어려서부터 잘 알았다.

253p

곁에 투명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근사한 일이겠죠. 그 삶은 얼마나 따뜻하고 온기가 가득할까요. 저 또한 아이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에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은 아이들보다도 부모님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스포하는 게 싫어서 줄거리조차 쓰지 않았지만 분명 이 책은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아이들을 마음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동물로, 나는 과연 어떤 동물로 변할까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사춘기를 호되게 겪고 있는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모두 어른이 될 때까지 멋지게 이겨내기를!!!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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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망설일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25
유은실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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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작가님의 '나는 망설일 거야' 를 읽으면서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너무도 순수한 정이 때문에 그랬겠죠.
처음에 민서의 비밀을 지켜주느라 애쓰는 정이가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웠어요. 비밀을 알게 된 이상 누군가에게는 말하고 싶어지잖아요. 그런데 민서에게만 말한 정이의 비밀이 만천하에 알려졌을 때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처음엔 민서 때문인 줄 알았는데 정이 자신의 큰 목소리 때문에 비밀이 탄로나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반 친구들이 귓속말로 말한 비밀이 알고 보니 사실이 아니었고 자신이 철썩같이 믿고 있던 비밀도 아빠의 장난이었다니! 정말 정이가 배신감을 느낄 만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귀엽다는 이유로 나 또한 정이의 아빠처럼 행동한 적은 없나 생각해보게 됐답니다.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때론 아이의 감정까지 예상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죠. 지금도 주린이, 부린이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데 이런 말은 쓰지 않는 게 좋겠죠.


이 책은 예비초등생이나 초등 1~2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해요. 어린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다른 시리즈들도 있던데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도서를 제공 받아서 성실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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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창비청소년문학 112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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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유원'을 읽었을 때 깊은 여운이 남았기에 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에 백온유 작가님의 신작 '페퍼민트'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무척 궁금했다.

시안은 고3으로 식물인간인 엄마를 아빠와 함께 돌보며 살고 있었다. 시안의 엄마는 꽃과 나무를 잘 돌봤고 페퍼민트 차를 좋아했다.

시안은 엄마가 나를 돌봐줬던 것처럼 나도 엄마를 돌봐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지쳐가고 있음에 불안했던 것 같다.

병원에서 우연히 6년 만에 해일을 만난 시안은 해원을 만나러 갔다. 해일과 해원은 연년생 남매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랐다. 시안의 엄마와 해원의 엄마는 맘 카페에서 친해졌고 해원의 엄마가 일을 했기에 해원과 해일은 자주 시안의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마치 형제처럼 사이좋게 때론 다투기도 하면서 서로의 삶을 공유했다.

시안은 엄마가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걸 알았다. 기억 속의 엄마가 희미해지려고 할 때 엄마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엄마가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부분을 보면서 블로그에 내 흔적 남기는 걸 꾸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아이들도 내가 그리워질 때 찾아올 수 있도록 말이다.

시안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을 꿈에서 소리쳤다. 시안이 얼마나 힘든 상황일지 이 한 마디로 다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고3이지만 입시 준비는 전혀 할 수도 없고 그저 다가올 20대, 30대에도 여전히 같은 모습일까 봐 두려워하는 시안이가 안쓰러웠다.

프록시모 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되었을 때 시안과 해원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해원의 엄마는 해외에 사는 막냇동생의 결혼식에 다녀온 뒤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너무 늦게 알게 됐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프록시모 바이러스는 직접적인 접촉이나 체액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병이었기에 가족끼리의 감염이 가장 많았다. 해원의 가족은 평소 가족처럼 지내던 시안의 가족까지 전염시켰고 슈퍼 전파자 N 번으로 불리게 됐다. 해원의 가족은 신상이 드러나 악플에 시달렸고 몰래 지방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다. 해원은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과거를 잊고자 했다.


시안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을 꿈에서 소리쳤다. 시안이 얼마나 힘든 상황일지 이 한 마디로 다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고3이지만 입시 준비는 전혀 할 수도 없고 그저 다가올 20대, 30대에도 여전히 같은 모습일까 봐 두려워하는 시안이가 안쓰러웠다.

프록시모 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되었을 때 시안과 해원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해원의 엄마는 해외에 사는 막냇동생의 결혼식에 다녀온 뒤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너무 늦게 알게 됐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프록시모 바이러스는 직접적인 접촉이나 체액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병이었기에 가족끼리의 감염이 가장 많았다. 해원의 가족은 평소 가족처럼 지내던 시안의 가족까지 전염시켰고 슈퍼 전파자 N 번으로 불리게 됐다. 해원의 가족은 신상이 드러나 악플에 시달렸고 몰래 지방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다. 해원은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과거를 잊고자 했다.

나도 늙으면 누군가의 간병을 받게 될 것이다. 7년 전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면서 간병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그 당시 엄마가 혼자 공부하시기 힘드실까 봐 같이 학원을 다녔지만 한편으론 편찮으신 시어머니께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시안이에게도 간병인 최선희 선생님은 잠시나마 시안이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존재였다.

시안은 엄마가 갑자기 식물인간이 될 줄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고 해원네 가족처럼 퇴원해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가족처럼 친했고 어린 시절 내내 함께 자라온 해원을 원망하고 괴롭게 해줄 마음으로 만났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안은 그렇게 모질지도 못했다. 예전처럼 같이 있다 보면 좋은 날들도 많겠지만 불행해지면 원망할 사람을 찾게 될 것이라고 시안은 생각했다. 그래서 시안은 해원과 작별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주체할 수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꺼이꺼이 울고 싶었지만 소리 내지 못하고 삼키는 울음은 너무 아팠다. 시안이가 곁에 있다면 가만히 안아주고 싶었다. 시안이가 그늘을 벗어나 한 걸음, 두 걸음 그렇게 햇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또 다른 시안이가 어딘가에서 지친 채로 절망하지 않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 그 도움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올 것임이 분명하다. 페퍼민트 향이 모두의 삶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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