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몽의 지구 이야기 3 -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추론편 지오몽의 지구 이야기 3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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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과학을 어렵게 느끼지 않게 해주는 교재입니다. 이야기와 탐구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 자랍니다. 수업용으로도 정말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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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몽의 지구 이야기 2 - 지오몽 인간을 만나다, 기초편 지오몽의 지구 이야기 2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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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몽을 따라가다 보면 지구가 살아 있는 친구처럼 느껴져요. 과학이 어렵지 않고, 아이의 호기심이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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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몽의 지구 이야기 1 - 지오몽 지구를 만나다, 기초편 지오몽의 지구 이야기 1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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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서 과학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책이에요.
지오몽과 함께 지구를 탐험하며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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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짓 - 기적을 그리는 소년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6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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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껴 읽고 싶은 책을 만났고 오래 만나고 싶었기에 천천히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사한 표지의 소년이 기적을 어떻게 그릴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장을 펼쳤고 그렇게 '미짓'을 만났습니다.

미짓은 또래보다 훨씬 작은 키에 볼품없는 외모로 말까지 심하게 더듬으며 경련을 일으키는 열다섯의 남자아이였습니다. 아빠는 미짓을 사랑하고 병을 고쳐주려고 했지만 셉은 보잘것없는 미짓의 모든 걸 증오하며 밤마다 고문에 가깝게 괴롭혔습니다. 셉은 미짓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해서 아무도 없을 때 끔찍한 고통을 줬고 미짓은 발작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어요. 셉은 동생을 위하는 따뜻하고 멋진 형인 척 사람들을 속였기에 미짓은 도움을 청할 수 없었고 혼자서 견뎌야만 했어요. 미짓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나눌 만한 사람이 없었죠. 그나마 제니가 미짓을 이해해 주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말을 심하게 더듬는 바람에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답니다.

미짓은 자기만의 요트를 간절히 원했고 어느 날 조셉이라는 노인을 만나면서 기적을 꿈꾸게 됐습니다. 노인은 미짓에게 완전하게 그려보고 완전하게 원하고 완전하게 믿으면 그것에 자신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고 말했죠. 또 마음만 먹으면 누구보다 손쉽게 기적을 일으킬 수 있지만 좋은 기적과 나쁜 기적이 있음을 명심하라고 했던 부분이 마음이 깊게 남았어요. 미짓에게 좋은 기적이 누군가에는 나쁜 기적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노인이 미짓에게 남겨준 요트 '미러클 맨'은 미짓에게 기적을 그릴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면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기적을 만나게 됐죠. 하지만 미짓은 셉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자신이 원하는 기적이 셉의 죽음일 거라 직감하고 기적이 제일 무섭다고 했어요.

제니가 바이올린 선생님이 해준 얘기를 미짓에게 하는 부분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싫어했던 것을 좋아하게 될 때까지 자신 안에 있는 싫어하는 마음을 무엇이든지 버리라고 했죠. 미짓에게 셉은 그저 싫어하는 대상이 아닌 언제 자신을 죽일지 모르는 공포의 대상이었어요. 그런 대상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을까요? 제니와 미짓의 아버지가 셉이 했던 행동을 용서해달라고 하는 부분에선 화가 치밀었습니다. 미짓이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한 잔인한 폭력보다는 셉의 수려한 용모와 뭐든지 다 잘해내는 멋진 모습이 그들에게 각인되었기에 셉을 잃을 순 없었겠죠. 제니의 부탁에도 도저히 형을 용서할 수 없었던 미짓이 아빠의 얘기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생각해요.

잘 들어라, 얘야.

이제부터 아빠가 하는 말 잘 들어.

그건 결코 네 잘못이 아니었어.

네 엄마는 말이다.....

자기 대신 네가 살기를

원했던 거야, 알겠니.

만약 지금 네 엄마가 살아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만큼

널 사랑했을 거다. 네 엄마는

숨이 끊기는 그 순간까지

널 사랑했고, 지금 이 순간도

널 사랑하고 있단다.

기적을 그리는 소년 미짓 273p

이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왈칵 솟아 주르륵 흘렀어요. 미짓에게 진작 이런 얘길 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매일 밤마다 셉에게 엄마를 죽인 살인자란 폭언과 비난을 들으면서 미짓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겠죠. 그런 형을 용서해 달라는 아버지가 자신도 용서해달라는 말에 조용히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미짓의 모습에 한없이 슬펐습니다.

미짓은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원하던 요트를 망치로 내려치고 어깨 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살아 있는 동안 늘 죽음을 두려워했던 미짓은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깊은 바다를 향해 걸어 들어가는 장면에 마음이 아팠어요. 너무 아팠지만 미짓과 셉이 화해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로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그런 결말이었다면 전 미짓을 바로 잊었을 거예요.

미짓을 만나고 나서 '기적'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내가 바라는 기적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기적을 꿈꿔야겠다고 말이죠. 기적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미짓'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적을 그리는 사람이 원하는 걸 이루고, 나쁜 기적을 꿈꾸는 사람이 버릴 수 있도록 말이죠. 저마다 각자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기적의 모양은 다르지만 그 기적이 이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갔으면 해요. 그래서 기적이 내 삶으로, 모두의 삶으로 들어올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원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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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구출 소동 행복한 책꽂이 28
변준희 지음, 정경아 그림 / 키다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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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과연 어떤 소동이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얼른 읽었답니다. 이 책은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엄마 아빠 구출 소동>을 읽으면서 의지할 만한 형제 자매가 있다는 건 참 든든한 일이구나 느꼈어요.  비가 오고 어두운 길을 걸을 때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어요. 먼 친척 할머니 댁에 놀러 갔다가 산길에서 헤맸던 일이 있었거든요. 얼마나 무서운지 발걸음 떼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금방이라도 산짐승이 나타날 것 같아서 두리번거리며 겁에 잔뜩 질렸는데 멀리서 누군가 오는 모습에 소리를 질렀죠. 천사처럼 보이던 사람은 바로 동생들이었어요. 제가 집으로 오지 않으니까 동생들이 기다리다가 처를 찾았던 거였어요. 매일 투닥거리고 싸우던 동생들이었지만 정말 반갑고 좋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감추고 싶은 왼손>에서 보리가 민석이를 보면서 마음을 바꾸고 더 이상 흉터를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김장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은 함께 김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뭉클했어요. 혼자서 김장을 하던 엄마를 생각하고 아빠를 김장 전투에 동참 시킨 소리가 참 현명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하면 힘들고 괴롭고 짜증나지만 가족들이 함께 하니 일도 수월해지고 즐겁게 할 수 있으니 아마도 소리네 가족은 김장이 더 이상 전투가 아닌 이벤트가 될 것 같아요. 가족이란 힘들 때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더 사랑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잔잔하게 일상의 일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저학년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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