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투퀴디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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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도저히 불가능해 보일 것만 같았던 대제국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던 아테네가 결국 모두가 멸망으로 걸어 들어가게 되는 엄청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밖에 없었는 가를 저자인 투키디데스가 자신이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경험한 전쟁의 모습을 기술한 책이다. 투키디데스는 각 전쟁의 발생원인과 경과 그리고 그 유명한 페리클레스의 연설문등을 배치함으로써 마치 성경의 장, 절을 나누듯 자신의 기술을 장, 절 세분화하여 나누어 각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 시기마다 발생했던 내전 가운데 특별히 케르키라의 내전을 자세히 소개한 후 이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히고 있는데 인간의 본성과 전쟁의 속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투키디데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 전역으로 이러한 내전이 확산되었다고 설명하면서 내전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케르키라에서 시작된 내전은 이후 그리스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내전은 그리스의 도시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었는데, 이런 고통은 사람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잔혹함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제나 되풀이될 것이다. 번영을 누리는 평화 시에는 도시든 개인이든 모두가 높은 도덕적 수준을 유지하다. 그러나 일상의 필요가 충족될 수 없는 전쟁은 난폭한 교사가 되어 사람의 마음을 대체로 그들이 처한 환경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뜨린다"(p.286) 
 투키디데스는 이러한 악행의 근원을 인간의 욕망에서 찾는다. 탐욕과 야심에서 비롯된 권력욕이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을 부추기는 원동력이며, 일단 투쟁이 시작되면 이것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사람들의 행동을 광신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쟁의 참상과 전개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현재 우리 모습에서도 관찰되는 탐욕과 욕망으로 인해 국제사회에 끊이지 않는 분쟁과 갈등 여러가지 대의명분을 비롯하여 발생되는 전쟁의 진면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고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생 인류에게 과연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을 읽어볼 만 하다. 특히 남/북 간의 대립분열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반도의 미래를 고찰하며 앞으로 1년 남짓 남은 대선에서 어떠한 지도자를 선출할 것인가에 대해 사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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