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가 풀리고 도형이 보이는 수학이야기 - 1일 1주제로 읽는 초등수학 The 키우다 1
난바 히로유키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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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와 연산, 문자와 식, 규칙성, 도형, 측정 등 초등 수학에서 다루는 영역들 중에 분수와 도형에 관한 수학이야기인 것 같은데 내용이 많이 궁금했어요. 학교에서 설명하지 않는 수학공식에 대한 궁금증이 뭔지 알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1장은 초등 수학의 연산 공식, 2장은 도형의 공식, 3장은 노력과 재능에 관한 파트였어요. 1일 1주제로 총 30일동안 읽으면 됩니다. 수학도서도 여럿 읽어보았기에 초등 수학의 전반을 다루는 것인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여느 수학도서와는 다른 시작에 새로운 느낌을 받으며 읽었습니다.

등장인물은 단 2명.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입장에서 대화를 합니다.

수학은 '규칙'과 '사실'로 나뉜다.

지금은 가물거리지만 수학은 공식으로 이루어지고 그걸 증명하던 기억이 가득한데 규칙은 뭐고 사실은 뭐지? 내가 배운 수학은 뭐였지? 하면서 읽었어요. 수학의 세계는 약속인 규칙(정의)와 이미 학문적으로 증명된 사실(정리)로 구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규칙과 사실의 존재부터 이해해야하는 것이었어요.


 

각 주제가 끝나면 체크메모가 있어서 읽었던 것들을 간결히 요약하며 주제에 대한 포인트를 이해합니다. 수학의 재미는 사실을 발견하거나 증명하는데 있다는 부분에 동감하며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수학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사실을 일부러라도 발견하고 증명하길 기대합니다.


 

분배법칙은 중학교 때 배워 많이 써먹던 공식인데 초등 수학으로 다루고 있더군요. 1일 1주제이기 때문에 소화할 수 있는 깊이였던 것 같아요.


 

나눗셈은 곱셈의 역연산 규칙임을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초등학교에서는 실용적인 사고방식이 보다 중시 되고 있어 물건 나누기라는 편리한 계산 방법으로 가르친다고 합니다. 물건 나누기로 배우지만 곱셈을 배우고 나눗셈을 배우는 것이니 역연산임은 저절로 터득하게 되는것인데 그것이 규칙인 줄은 몰랐네요.

곱셈의 역연산 규칙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분수의 계산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어요. 이렇게 이야기는 토막토막 나누어지기 보다 자연스레 대화로 흘러가면서 수학에 대해 점점 더 알게 되는 구조였어요. 분수의 덧셈에 대한 사실 증명에서는 나눗셈은 곱셈의 역연산이라는 규칙이 없었다면 확실히 증명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이 책은 증명하는 재미를 주는 책이거든요. 증명하면서 발견하고 규칙을 더 잘 이해하며 수학에 대한 재미를 붙이는 효과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그 외 5부터 올림하기가 규칙이 된 이유도 알려줍니다. 그냥 5부터 올림하는 거라고만 외우고 있었던 것인데 이유를 알고 나니 수학과 더 친해진 느낌이 들어요.

2장에서 다루는 도형파트를 읽으며 왜 원의 각도는 360도인지 생각해본 적이 과연 있었던가? 생각하게 되네요. 360도라고 배웠으니 그런 것이지 하며 그동안 개념만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그랬는데 그 이유도 재미있었어요. 360이 약수가 많은 숫자이기 때문인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는 것. 흥미로웠답니다.

직사각형 -> 삼각형 -> 사다리꼴의 순서로 공부하는 이유도 알려줍니다. 그렇게 수학은 차근차근 순서대로 배우고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 원주율이 3.14라는 것을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원주율이 3보다 크다는 사실은 초등수학으로 가능하다는 부분도 재미있었고 원주율을 증명하는 것은 고등수학수준은 되어야한다는 것에 수학의 깊이를 더 공부하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도 생기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3장에서 이야기하는 수학 문제는 노력으로 풀 수 있는 문제와 재능이 필요한 문제 두가지로 나눌 수 있고 좀 더 구분하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장의 내용을 마지막에 정리해요. 수학을 잘하기 위한 요건을 배우면서 수학의 재미를 더욱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내용연계단원을 정리해놓았어요. 꽤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었네요.

이 책은 아주 가볍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깊지도 않습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수준에서 수학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아이들이 읽으면 규칙과 사실의 관계와 증명을 통해 재미를 더 느끼고 수학을 더 재미있어게 공부할 방법도 배우게 되어 수학의 세계에 더 빠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쉽고 재미있으면 단번에 읽을 수도 있고 어려우면 1일 1주제씩 30일간 읽을 수도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수학도서였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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