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책 소개란에는 화이트조직의 1인자와 스타의 만남과 사랑이라고 써있던 것 같은데 내가 읽은 이 책은 뭐지? 하는 마음이 든다.보육원출신으로 약점잡혀서 악덕 노예계약을 10년째 당하는 중인 톱스타 김신과 그의 어린 시절 도움을 주었던 절친 군인이 재회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그 사이에 국가적인 음모(?)라던가 연예계 스폰과 조폭이 엮인 수의 성적인 부분에서의 학대, 그리고 그 둘이 재회하게 된 계기인 연쇄 연예인 살인사건이 있고.. 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걸까. 책소개에 나오는 저 중심축으로 달달한 연예계 이야기였다면 좋았을 걸. 스토리진행이 총체적 난국이다.그리고 말 줄임표 정말 사랑하시는 작가님이신듯. 마침표보다 말 줄임표가 더 많은 것 같다는 착각까지 들었다. 암튼 연예계물니니 달달하고 가볍겠지 하고 시작했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3권 들어서 씬의 연속에서는 흐린눈으로 넘겼다.그래도 책 중간중간 삽화는 끝내줌. 작화가님이 살렸네.
입술을 가만두지 못하는 버릇을 가진, 시설에서 자라 억세게 생활력 강한 김택승과 모든 걸 다 가진 금수저 하선연이 10년만에 우연같은 여러가지 상황에 마주치고 서로 존재를 인지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운명을 만들어가는 러브 스토리.일단 군더더기 없는 문체에 술술 잘 읽히는 게 역시 작가님 역량이 여전함을 알게 해준다. 사실 굉장히 잔잔한 일상물이면서 할리킹 소재로 불치병까지 나오니 좀 자극적으로 아침드라마 같이 나갈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것 없이 외전까지 꾸준한 분위기로 이어나간다. 이런 일상물은 캐릭터의 매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수인 택승은 이렇게 내가 살았다면 뭐라도 됐겠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살아서 너무 현실적이었다. 그런 그에게 판타지같은, 소설같이 느껴지게 해주는게 공인 선연인데 좀 애색기미가 있다- 절대로 한번에 의사표현을 안한다- 둘은 후반까지 썸타듯 헛다리 짚곤 하지만 읽는 독자들은 얘들 서로 좋아하면서 왜이래? 라고 웃을수 있으니 이런 캐릭들의 조합도 나쁘지 않았다. 재밌게 잘 봤음. 일상물을 좋다한다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