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가면의 꿈 (반양장)

가면의 꿈 (반양장) ㅣ 문학과지성사 이청준 전집 7
이청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2월

이 소설이 어떻게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씌여진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날카롭다.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물론 문지에서 요즘 시대에 알맞게 교정했겠지만) 특히나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은 시대성과 참신함이 잘 어우러진 매우 흥미로운 단편..!

[100자평]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반양장)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사실 뭐라고 코멘트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몽롱한 안개속을 계속 헤집고 다니는 기분.

[100자평] 스토너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참 별거 아닌 이야기가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 분하고, 빛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인생이 이와같기 때문이지 않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 평생의 업으로 삼고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비록 내,외부환경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지만 말이다.

[100자평] 나라 없는 사람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제5도살장’에서 못 느꼈던 보니컷의 유머를 실컷 느꼈다. 참으로 염세주의자인 거 같으면서도 낙천적이고, 모난 사람인 듯하나 둥글둥글 거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실없는 웃음 지으며 읽었던 책.

[100자평] 사랑하는 겉들

사랑하는 겉들 - 옥토 포토 에세이
이옥토 지음 / 북뱅 / 2017년 5월

에세이, 특히 국내 에세이는 잘 안 읽는데 우연히 보게 된 챕터에 끌려 읽고 말았다. 사랑하는 겉들에게 토닥토닥 작위적인 위로를 던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을 거짓 없이 쏟아 낸 것 같은 책으로 느껴졌다. 작가와 함께 깊은 우울의 심연 속에 잠겼다가 손을 꼭 잡고 올라온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