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연애놀이 (반양장)

연애놀이 (반양장)
정유미 지음 / 컬쳐플랫폼 / 2017년 1월

사각 틀이 형성 되면서 연애라는 놀이는 시작된다. 단순한 게임들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미묘한 남녀의 감정선과, 연애를 하며 자주 즉면하는 문제들을 잘 표현해낸다. 놀이를 통해 연애를 표현했다고해서 연애는 놀이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건 잘못된 명제일 수 있지만 작가의 표현 방식이 기가 막히다.

[100자평] 싱글 맨

싱글 맨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조동섭 옮김 / 창비 / 2017년 7월

이 훌륭한 소설에 만점을 못 주는 건 영화를 먼저 접해 소설 속 조지가 콜린퍼스로 자리매김 한 부분이 크다. 인물을 나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도록 연기를 너무 잘한 콜린퍼스가 잘못했다. 애인을 잃은 남성의 고독과, 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없는 노년의 쓸쓸함이 그의 하루에 잔뜩 묻어있는 작품.

[100자평] 침이 고인다 (리커버 특별판)

침이 고인다 (리커버 특별판)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4월

역시 김애란은 사랑이다. ‘달려라 아비‘, ‘바깥은 여름‘ 다음으로 읽은 ‘침이 고인다‘. 나는 김애란 소설을 읽기 전에 침이 고인다.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너 나 우리의 이야기.

[100자평] 돌로레스 클레이본

돌로레스 클레이본 ㅣ 스티븐 킹 걸작선 4
스티븐 킹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스티븐 킹의 대부분의 소설이 그렇지만 대중문학을 넘어 깊이 있는 스릴러 소설이다. 영화도 너무 훌륭했어서 중반까지는 영화가 더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의 못 담은 이야기들이 많았다는 걸 뒤로 갈 수록 느껴진다. 페미니즘, 모성, 가족, 당시 미국의 사회적 구조 그 모든 것.

[100자평]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어떻게 자식이 살인을 저지를 거라는 걸 모를 수가 있어'처럼 당혹스러운 말이 또 있을까.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은 그 일상이 악의 덩어리일 거라는 사람들의 편협한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