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하늘말나리야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
이금이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네버엔딩 스토리 1권으로 '너도 하늘말나리야'을 읽게 되었다.

표지에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작품수록이라고 해서 아들에게 권하기 어려울까 싶었다.

하지만 작가 이금이씨의 '밤티마을 봄이네 집'을 읽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분위기와 따뜻한 스토리로 극복하리라 믿고 내가 먼저 책장을 열었다.

주인공은 미르, 소희, 바우 ..이렇게 세명의 6학년 아이들이다.

모두 한참 민감하고 사춘기가 불리는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면서 각자 조손부모가정에 부모의 이혼, 그리고 엄마의 죽음까지 경험하는 아이들,,

달밭의 느티나무와 함께 미르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뒤에 가장 빨리 철이 들어버린 소희의 이야기,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함께 살고 있으면서 엄마의 죽음으로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바우이야기가 서로의 입장에서 독자들에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달밭을 상상할 수 있어서 너무 아름다운 책이었다.

또 마음에 남는 부분은 아이들을 각자 아름다운 들꽃의 이름을 붙여서 표현 시들이었다.

다음 시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상처받고 시골로 온 미르를 너무 잘 표현하고 있다.

엉겅퀴꽃

아하! 그랬었구나

나더러 그냥 이만치 떨어져서

얼굴만 바라보라고,

그러다가 행여 마음이 끌리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향내나 맡으라고

짐짓 사나운 척, 네가

날카로운 가시를

찌를 듯 세우고 있는 것은

하지만 내가 어찌 참을 수 있었겠니?

떨리는 손끝으로

조심조심 쓰다듬어 보니

그 뾰족한 가시마저

이렇게 보드라운 걸!

마지막으로 하늘말나리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아이들이 나도 하늘말나리야~라는 구절을 많이 썼다고 하니 너무 기분좋아지는 책이 었다..

아름다운장면을 생생하게 이쁘게 실감나게 표현해주고 아이들의 심리를 너무 잘 그려내주는 가슴훈훈해 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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