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발췌 지만지 고전선집 56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윤희수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수상집 월든은 그 내용에 걸맞게

표지도 소박하고 자연을 느끼게하는 초록색이네요.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 까지 2년 2개월 남짓동안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근처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산 체험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책 월든입니다.




최근 들어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월든은

생태주의적 삶의 지침서로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소로는 이 책에서 자신이 자연으로 부터 받는 혜택의 고마움과 위로를

세세하게 표현하고, 상업주의에 의한 자연의 변질을 우려하는 시각을

보임으로서 최소한의 간소한 삶을 지켜나가는 이유를 정당화 합니다.

소유물로서 집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을  꼬집는 부분은 아프게 다가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이 무엇인지를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이웃들이 소유한 정도의 집을 나도 가져야겠다는 일념으로,

사실상 평생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가난에 쪼들리며 살아간다.

 

200여년 전에 벌써 현대인들의 삶을 들여다본 것 같은 날카로운 지적이

아닐 수 없네요.

 

자신의 삶이 아닌 삶은 살지 않으려하고, 인생을  깊이 있게 살고,

삶이 가르치는대로 살기 위해 숲으로 갔다는 소로.

숲의 호수에서 헤엄치고, 숲이 주는 소리들에 위로 받으며, 외로움조차도

자연 속에 있으면 다정한 교제와 위로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자연에게 돌아가고 싶고, 자연이 주는 위로와 행복을

더욱 절절하게 느끼게 되면서 소로가 월든에서 말하는 절제와 간소한 삶이

더욱 가슴을 울리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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