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N

분 BOOn 1호 (창간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1월

RHK 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유쾌한 일본문화 읽기라는 뜻을 담고 있는  

'분'이라는 잡지를 발행했습니다.

하필 한일간의 정치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이 시점에서 일본의 문화콘텐츠를

소개하는 잡지를 창간했을까 의아했었는데요.

'일류'와 '한류'를 넘어 한일간의 '환류'의 가능성을 지향하는 상호신뢰 구축의

발신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연구소장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싫든 좋든 가까운 이웃으로 살고 있으면서 갈등을 겪기 보다는 서로 신뢰하고

품어주고 이해하는 이웃을 만들기 위해 문화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그 해결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창간호에서는 역시 대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조명했더군요.

그가 쓴 여러권의 책을 안 읽어본 한국 독자는 거의 없을 정도로 그의 창작물들은

쉽게 읽히면서도 마치 영상물을 접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독특한

느낌을 전해주는데요. 게다가 미스터리하고 복잡한 사건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의 마지막 장을 덮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작가를 읽다를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게 되었답니다.

특집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에서는 2013년 [바람이 분다]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은퇴선언을 한 그의 작품과 발자취에 대해 되돌아 봅니다.

엄마 찾아 삼만리, 미래소년 코난,독수리 5형제, 우주소년 아톰,은하철도 999.

요술공주 핑키등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긴 그의 성장사와 현재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든 그 수많은 작품들이 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 외에 연재소설 어항 그 여름날의 풍경, 수핖 소설가가 되려는 젊은이들에게등

푸짐한 읽을거리와 일본 문학 출판 동향도 들여다 볼 수 있구요.

책 사이즈도 부담없고 내용도 알차고 곁에 두고 읽기에 좋은 잡지입니다

격월 발간 된다고 하니 다음 달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