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선비 나가신다 - 조선 최대 백과사전 편찬기 샘터역사동화 3
한정영 지음, 강영지 그림 / 샘터사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조선 최대 백과사전을 편찬한 서유구라는 인물의 생애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서유구의 아들 우보와 그를 도와주는 머슴 억기,덕삼이가 한평생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을 낱낱이 담은책 [임원경제지]를 편찬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입니다.

 

서유구는 종 3품의 벼슬을 했으나 숙부가 누명을 쓰고 유배되자, 스스로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처음에는 몸을 피할 생각으로 왔으나 모친의 곤궁한 삶을 보고, 제 손으로

밥 한끼를 챙겨 먹지 못하는 양반으로 살기를 포기하고 농사를 비롯한

의학, 요리, 집짓기등 모두 열여섯개 분야에 관해 책으로 남깁니다.

사대부의 일상과 생각을 개혁해서 국가 경제와 문화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실학의 정신을 실천한 것이지요.

 

처음에 양반이 농사를 짓는다고 하자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쑥덕거립니다.

거름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오줌맛도 보고 심지어 닭의 똥도 맛을 보고

모든것을 다 기록합니다. 우보는 그런 아버지가 못마땅하지만 오래지 않아

아버지가 한양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 기대하면서 아버지를 돕고 삽니다.

남의 집에 가서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왜한삼재도회]를 베껴다 드리기도

하고, 북감저를 얻어다 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자신의 꿈인 암행어사가 되기 위해 한양으로 가고

싶어하지요.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유생원의 집에 가서 다른 나라에서 온 신기한 물건과

시계, 짐을 옮기는 수레를 보고 우보는 자꾸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그래서 내팽겨쳐 두었던 열하일기를 읽어보게 됩니다.

어느날 아버지의 옛 친구인 용운 아저씨가 와서 우보를 한양으로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길을 떠난 우보는 진정한 선비의 길이 무언지 생각하다 다시 아버지

곁으로 돌아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옛날 책이나 읽으며 살아가는 선비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물도 받아들이고 배울것은 배워서 백성들이 더욱 풍족하게 살고

조선이 풍족해지는 길을 가는 선비가 진정한 선비란 생각에 아버지처럼 살기로

한답니다.

 









 

이런 서유구 같은 인물이 계셨기에 우리나라가 좀 더 발전하고 근대화하는데

도움을 받았겠지요.

양반의 삶에 집착하지 않고 농민들과 어울려 좀 더 나은 수확을 얻기 위해

애쓰고, 사람속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던 진짜 선비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