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 클럽 단비청소년 문학 3
존 레키치 지음, 서은경 옮김 / 단비청소년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루저는 패자이며 실패자를 의미하는 단어다.

그런 루저들이 클럽을 만들다니 생소한 일이다.

보통 루저들은 혼자서 더더욱 루저의 세계로 침몰해가기 마련이니 말이다.

이 책은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키작은 윈스턴 챙, 목발을 짚고다니는 알렉스 쉐어우드 그리고 뚱뚱한 매니 크랜들은

다 각각의 이유로 학교에서 제리 위트먼 패거리들에게 금전적인면과 정신적인 면으로

고통을 당하는 루저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루저로서 살아가면서도 체념하지 않고 지켜내는 것들이 한가지씩 있다.

부모와 떨어져서 살고 있는 윈스턴도

아버지의 파산으로 결국 혼자 있는 쉐어우드도,

엄마의 알코올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매니도

결코 가족을 적대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힙겹지만 가족의 힘을 믿는 아이들이기에

제리와의 승부에서 이겨내지 않았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이 책에서의 루저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왕따라는 표현이 어울리겠지만

왕따와 다른 점은 혼자서 그 세계에서 침몰하지 않고 비록 루저들이지만

'클럽'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제리를 성토하고

스트레스를 풀면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청소년 도서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학교폭력에 대한 하나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세상에서 이런식의 폭력이 사라지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들이 처한 상황에서

유쾌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쳐나가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사람이 힘겨울때 힘이 되는 것은 역시 사람이니까 서로 돕는 '루저클럽' 괜찮은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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