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통 판타지 GL은 없어서 못 읽죠. 그런데도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터무니없는 내용보다는 무겁고, 현실적이에요. 캐릭터들도 생생하고, 입체감 있고 매력있고..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에게 애정과 안타까움과 복잡미묘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좋았어요. 다만 서사를 더 길게 풀어도 좋았을것 같은데 그건 아쉬움이 남네요. 읽다보면 한 장 한 장이 아쉬워집니다. 스토리 라인 하나가 풀릴때마다 남은 분량 갖고 되는걸까 싶은데 간결한 문체로 잘 풀어내네요.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흡입력도 좋습니다. 진중한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 리뷰처럼 로맨스 비중이 높진 않은데 어차피 책 전체의 초점은 로맨스이기때문에 그닥 그 점에 아쉬워지지는 않는? 그러나 그냥 개인적 욕심으로 둘이 행복하게 붙어있는걸 더 보고싶다는 이 아쉬움은 크게 남네요.. 이게 딱 여운남는 정도란걸 알겠지만.. 이 커플에게 굳이 키워드를 고르자면 후회공 상처수? 이런 GL 더 보고싶네요. 살까말까 고민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이런게 앞으로도 많이 나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