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브라운 - 2024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고예나 지음 / 산지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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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던 이 소설은 1919년 카페 경성브라운을 배경으로 주요인물 4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요인물들이 겪는 사건, 갈등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소설 속에 푹 빠지게 되는 몰입감이 뛰어난 소설이다. 생생한 묘사 장면도 좋았으며 주요인물들의 매력적인 서사와 성격들이 마치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처럼 다가온다.
경성브라운에서 커피를 내리는 여급 홍설은 이름마저 아름다운 매력적인 여성으로 묘사된다.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한채 새 삶을 살게된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몸을 바친다. 늘 힘들기만 했던 그녀의 삶 속에서 사랑은 그녀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어준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배경 속에서 가장 슬픈 운명을 가진 인물은 요한일 것이다. 오로지 조국만을 위했던 그가 처음으로 사랑 앞에서 망설이던 순간은 가슴이 아팠다.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심정을 요한의 삶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주요인물 중 가장 입체적이고 궁금했던 이는 미스터 리였다. 이름마저 미스터리했던 미스터 리(리혜영)는 이완용의 손자이긴 했지만 그에게서 유일한 남은 가족인 할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여인을 짝사랑하는 마음, 조국에 대한 신념이 잘 느껴져 오히려 슬픈 서사가 더 가슴에 와닿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후반부 미스터 리와 훈길의 대화가 아닐까싶다. 노비였던 훈길의 말이 너무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미스터 리도 자신의 이중성을 깨닫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이 소설을 통해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고뇌하는 당시 인물들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며 또한 평소 커피를 즐겨마셔서인지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배경을 알 수 있게되어 좋았다. 푹 몰입할 수 있는 재밌는 반전소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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