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 - 따뜻함이 필요한 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지음, 류시화 옮김 / 푸른숲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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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번역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그럼에도 난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더구나 두 권을 동시에 읽어보게 되었으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을까? 이 책을 엮은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엄마라서 다행이다', '1%의 행운' 등을 함께 낸 유명한 저술가들이다. 그들이 낸 '닭고기 수프' 시리즈는 25년간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읽어 보니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세상은 나날이 각박해지고 사람들은 힘든 삶 속에 지쳐서 인간적인 따뜻함뿐만 아니라 작은 용기조차 드러낼 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책에는 빈부의 격차로 인한 삶의 비애, 왕따와 가족간의 단절 등으로 인한 자살 시도, 병마로 인해 죽음의 문턱에 선 사람, 난독증을 앓고 있는 남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소녀 등 우리 주변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과 좌절 속에서 어떻게 삶의 희망을 얻고 해피엔딩을 맞게 되었는지도 그려져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지금의 내 삶이 참으로 안일하고 나태하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이다. 그처럼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 않음에도 무기력함과 나태함으로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근래에 내게 닥친 여러가지 일거리들로 머리가 아프고 이를 어찌 처리할까 고민도 되었는데, 이들의 이야기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소소한 일이었구나 싶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은 부제가 '따뜻함이 필요한 날'이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2'은 부제가 '용기가 필요한 날'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것이 '따뜻함이 필요한 날'이다. 그리고 자신의 여건과는 상관 없이 희망을 안고 도전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와 있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날'이다. 두 권의 책 모두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책들이다. 여기에 담겨진 단편적인 이야기들은 모두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이기에, 나도 그들처럼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겠지라는 작은 희망을 품게 해 준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자기 삶에 대한 애정, 용기 있는 시도 등은 사회적 구조와 불의에 굴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도 충분하다.

두 딸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게 하고 싶은 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건 학식이나 재산이 아니라 사랑과 용기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단지 관념적이고 형식적인 훈계보다 실제로 이러한 삶을 산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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