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초등국어질문사전 101가지 초등질문사전 3
박현숙 외 지음, 한은옥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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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큰 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째 녀석이 예비 초등이다 보니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 아이를 키우며 엄마로서도 수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일상 속에 소소하게 부딪히게 되는 사물이나 현상부터 제법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까지 참 많은 질문을 받게 되는 것이 부모이기도 하다. 학교 선생님들은 어떨까? 무엇이든 물어보면 척척 얘기해 줄 것 같은 선생님. 그런 선생님께 아이들은 숱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중고등쯤 되면 질문 내용이나 질문 빈도수도 급격히 줄어든다. 호기심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일 수도 있고 나름 머리가 굵어지다 보니 궂이 질문해서 뭐하나 식의 반응일 수도 있다. 그러니 유아부터 초등까지가 궁금증이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적기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4명의 교사가 의기투합해서 만들어낸 책이다. 학교 현장에서 경험했던 아이들의 엉뚱하고 짖궂은 질문들부터 국어를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어려워 하거나 궁금해 했던 여러가지 사항들을 모으고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국어에 관련된 질문사전이다 보니 책의 차례가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각 영역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질문들을 20여개씩 추려서 설명해 주고 있다. 읽어보니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단순한 질문부터 어른들도 어려워할 수 있을 정도의 어려운 질문도 있었다. 

'동생이 제 설명을 못 알아 들어요.'라는 질문은 '듣기와 말하기 영역'에 해당되는 질문이다. 사실 자녀들을 키우다 보면 이런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질문 받았을 때 부모로서 뭐라고 얘기해 줄 것인가? 답은 비교적 단순했지만 아이들에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다. 어휘 선택이나 말의 전달 방법 등 실제적인 방법을 간단한 설명으로 가르쳐 주고 있어 아이들에겐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놀면서 공부할 수는 없나요?'에서는 말 전하기, 수수께끼, 스무고개 등 여러가지 말놀이를 통해 놀이처럼 할 수 있는 공부방법도 소개해 주고 있다. 이런 건 유아 때부터 엄마들이 활용하면 참 좋은 활동들이다. 즐겁게 공부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놀이처럼 공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터득하게 될 것이다. 

'쓰기, 문법, 문학 영역'에서는 국어 공부에 있어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와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국어를 배우며 가장 어렵게 여겨지는 게 문법이 아닐지.... 그와 더불어 문학 또한 아이들에겐 어려운 영역이다. 사실 문학이라는 것이 각자의 정서대로 해석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은 그렇지 못하다. 각자의 감상이 다르다 해도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 방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문학 영역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사항들을 잘 설명해 두고 있다. '웃음에 대해 알고 싶어요'에서는 '해학과 풍자'라는 비교적 어려운 용어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이러한 용어는 초등학교 때 제대로 이해해 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101가지 질문에 대한 답 이외에 '교과 단원 연계표'를 제공해 주어, 이 질문이 초등 교과서 몇 학년 몇 단원에 연계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러니 일상적인 궁금함을 넘어 교과 단원에서 어려워 하는 부분까지 해소해 줄 수 있는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예비 초등생 엄마로서 이 책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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