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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 - 상 - 용쟁호투 편
현이섭 지음 / 인카운터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삼국지나 초한지, 수호지같은 대하서사를 기대한 나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책. 재미없는 날 것의 정보만 잔뜩 나열돼 있다고나 할까. 더욱이 멋만 잔뜩부리고 문법에도 맞지 않는 문장이 연속돼서 가독성이 매우 떨어짐. 익숙치 않은 중국어 인명과 지명의 나열도 독해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부분. 두서 없는 지도는 왜 있는지 조차 모르겠음. 중요 지점에 대한 표시나 범례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서 꿔다 놓은 보리자루같은 느낌만 들 뿐임. 일방적으로 장개석은 악, 모택동은 선으로 그리고 있는 시각도 불편한 부분. 규범적 판단을 떠나 그들 둘 모두를 선도 악도 아닌 역사적 인물로 그려내는 시각이 아쉬움. 그래도 별 세개를 준 것은 흥미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해서임. 장개석과 모택동의 25년 쟁투를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유방과 항우의 싸움처럼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본격 대하서사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