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 - 진짜를 가려내는 통계적 사고의 힘
게르트 기거렌처 외 지음, 구소영 옮김 / 온워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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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수학을 정확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논리나 주장에 숫자가 들어가면 어쩐지 더 신뢰감이 가고는 한다.



"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100명의 사람들을 조사해 본 결과, 소고기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9%로 돼지고기에 비해 10%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더 신뢰있는 결과로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바로 그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



우리는 왜 숫자에 속는 걸까?





개인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통계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하는데, 그 통계적 사고 능력을 기르기에 앞서 중요한 다섯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의심의 기본은 확신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벤저민 프랭클린)



1.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그는 세금과 죽음을 제외하고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남겼다. 그런데 과연 세금은 확실한 걸까? 지금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우선 차치하고, 그의 말에서 중요한 한가지는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는 것이다.





"내일 비가 올 확률은 30퍼센트 입니다."



강수 확률 30%의 의미는 무엇일까?



2. 무엇에 대한 비율인지를 우선 이해할 것



정보가 백분율로 주어진다면, 이것이 무엇에 대한 비율인지 이해해 봐야한다.



강수확률 30%를 사람들이 어떤의미로 받아들였는지 조사해봤다. 암스테르담의 많은 사람들은 24시간 중 30%의 시간동안 비가 올 것으로 이해하였고, 밀라노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토의 30% 지역에서 비가 올 것으로 받아들였다. 또 뉴욕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날씨를 예측한 모든 날 중 비가 내리는 날의 확룰이 30%이므로 내일은 비가 오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과연 '내일 강수 확룰 30%'는 시간, 지역, 날 중에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정답은 바로 30일, 날이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한가지 정보를 보고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채 우리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





3. 상대위험도는 절대위험도와 다르다



4. 모든 검사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5. 기저율 고려하기



독일 TV토크쇼에서의 방송이었다. 진행자는 접종을 받았는데도 증가하는 감염자 수를 언급하며 백신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 했다. 감염자의 60%, 코로나 19 사망자의 43%가 접종자였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결국 방송이 끝나갈 무렵 예방접종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그런데 누구도 감염자수를 구할때 전제 인구에서 접종자가 차지하는 비율, 즉 접종자의 기저율을 고려하지 않았다.통계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예방접종을 둘러싼 음모론만 생겨났을뿐이다.





숫자는 늘 신뢰성을 준다. 하지만 숫자가 나타내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숫자가 주는 함정에 빠져 불확실 속에서 두려움만 키울 뿐이다. 믿을 만한 숫자가 어떤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숫자 그 이면의 내용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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