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흔하게 들었던 한 달 살기.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궁금했다. 벌써 몇 권을 읽고 기다리던 배지영작가의 새 책.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를단숨에 읽었다.내 고향,내 오늘의 삶이 숨쉬는 군산에서 한 달 살기한 권나윤님에 관한 생활기를 원픽으로 읽었다. 옆동네 이야기,파밭뷰에 관한 이야기를 두번째로 읽었다.그리고 우리 가정에 가장인 바깥분의 당연과제 은퇴 후의 삶을 위한 예행연습 여행 및 생활기를 이어 읽었다. 차근차근 남은 부분을 순서대로 읽었다.역시 나와 관련되어 있고 내 관심구역의 글들은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내가 아는 잘아는 곳,관심있던 곳들이 다르게 보였다.같은 영화를 보고도 기억하는 부분이 다르고 같이 여행하고도 모두의 느낌이 다르듯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의 다른 부분이 보였다.직장생활 25년 차 중학교 교사 이은영님의 제주 한 달 살기글을 읽으며 처음 보는 낱말을 찾았다.'저어했다' 문맥상의 느낌은 알겠는데 정확한 의미가 궁금했다.익숙하지 아니하여 서름서름하다. 뜻이 맞지 아니하여 조금 서먹하다. 염려하거나 두려워하다.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각자의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곳의 한 달 살기. 세 달 살이 또는 더 긴 시간을 타인의 고향에서 생활했던 분들을 만났다. 옆에서 여행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듯 착각하게 만들었다.생생했다. 그림을 그려지게 이야기했다. 배지영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전하는 이야기에 폭 빠져버렸다.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가정의 이야기.은퇴 후의 삶에 대한 예행여행기가 마음에 남았다. 8월로 예정된 바깥분의 퇴직을 앞두고 종종 이야기 나누었고 지금 현재도 최대 관심사이다.'어떻게 살것인가?''퇴직 후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가'해답은나의 것이 아니라 그의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꼭 말해주고싶다.지금을 행복하게 살아야지. 나중은 없다.글 속 박정선 씨의 말에 백퍼센트 동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