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검증 - 이종관

현장검증 ㅣ 케이스릴러
이종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4월

한 남자가 병실에서 누워있다. 시력과 기억을 잃은 채. 그는 주변의 말을 듣고 자신이 ‘이수인 경감’이란 것과 방화사건에서 어떤 범죄자와 대치 중 의식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범죄자가 ‘카피캣’이라는 연쇄살인마란 것도

살인사건의 유력한 피의자이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사람들을 살인하는 카피캣. 카피캣은 그 사건들의 살인방법을 모방하여 경찰들을 농락했다.

카피캣은 지금 냉각기였지만 언제 다시 살인을 시작할지 모른다. 카피캣을 잡으려면 그와 싸웠던 이수인 경감의 기억이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야 한다. 그렇게 이수인 경감은 기억과 시력을 잃은 채 남은 감각으로 카피캣을 쫓기 시작한다.

이종관 작가는 국내 유일한 범죄수사 전문잡지 편집장으로 근무했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더욱더 현실적이고 디테일하다. 그 현실감과 디테일이 독자들을 설득시키고 더욱 책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다. 재미있고 유연한 스토리가 더해져 책을 읽는 동안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한국스릴러 소설에 가지고 있던 나의 편견을 이 책이 완전히 깨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외국 스릴러 베스트셀러와 견주어봐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작이라고 생각이 든다.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아야 할 책이다.

보는 내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영상화 판권도 계약했다고 하니 그것 또한 기대가 된다.

[100자평] 현장검증

현장검증 ㅣ 케이스릴러
이종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4월

한국스릴러 소설에 가지고 있던 나의 편견을 이 책이 완전히 깨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외국 스릴러 베스트셀러와 견주어봐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작이라고 생각이 든다.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아야 할 책이다.

[100자평] 빨간 모자

빨간 모자 ㅣ 케이스릴러
김지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4월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다.

빨간모자 - 김지연

빨간 모자 ㅣ 케이스릴러
김지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4월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전세금을 가지고 도망간 룸메이트 민주를 찾아서 옛날에 같이 갔던 적이 있는 민주의 할머니집으로 찾아간 현미. 하지만 무언가 수상한 느낌의 할머니. 그 사실을 모르는 현미. 그리고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

소설의 구성은 한 인물의 시야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여러 인물들의 시야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의 초반에 할머니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지만, 현미는 그렇지 않다. 어찌보면 중요한 반전인 할머니에 대한 사실을 극 초반에 밝혀서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독자들을 더욱 초조하고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여러 가지 인물들의 의도와 배경, 사건의 전말이 하나하나씩 밝혀지면서 결말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믿고보는 케이스릴러 시리즈에서 나왔으니 재미있을거란 생각은 했었지만. 그 이상으로 책의 몰입감이 상당해서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 장까지 읽었다.

이 책이 주는 호기심이나 긴장감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나하나씩 밝혀지는 인물들의 과거에서 느껴지는 씁쓸한 느낌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