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의 예술가가 되는 법

이상은 Art & Play : 예술가가 되는 법
이상은 지음 / M&K(엠앤케이) / 2007년 5월

표지부터, 속표지까지 너무너무 이쁜 책이었다.

예술적인 감각이 마구마구 묻어나오는, 표지 디자인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간 듯 보였다.

물론 이 책은 겉만 번지르르 한 게 아니라 속까지 꽉꽉 알차다. 더구나 내가 정말 관심을 가지는 분야들에 관해 수필식으로 알려주는데, 재밌게 읽으면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상은은 대학 시절부터 팬이었다. 그녀의 노래는 테잎부터 시디까지 많이 소장하고 있다. 음악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녀의 감수성과 변신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예술 부분들에서도 '이상은'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감각이 잘 드러나고 있다.

서랍장에 쳐박아둔 옷들을 포인트마다 요리조리 잘라내어 이어붙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의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이상은.

이 처럼 이 책은 예술적인 면도 충분히 부각되면서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의상뿐만 아니라 밥상이나 서랍 같은 가구들도 몇몇 수록되어 있다.

이상은은 잡지마니아라고 한다. 외국에 다녀오면 여행가방에 잡지가 그득하단다. 잡지책에는 유용한 사이트나 정보들이 많기에 무척 실용적이라고도 한다.

그녀는 예술 계통쪽에서 일하는 단지 음악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 자체가 예술인 것 같다.

예쁘고 꽉 찬 책을 뚝딱 읽어가면서 참 많이 배웠고, 이상은을 더욱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녀처럼 살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녀가 바라보는 그 시선을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