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괜찮아 우린 함께니까 -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 위대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교양 3
김선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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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구판의 개정판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라구?

한나 아렌트는 1906년 독일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유대인이었던 그녀는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국가 없는 민족의 고통을 절실히 느끼고 정치사상가의 길을 걷게 된다. 독일 나치를 피해 프랑스로 도망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망명해 난민 신분으로 살며 전체주의를 연구한 후 1951년에 『전체주의의 기원』 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1958년에는 『인간의 조건』을 1960년에는 이스라엘에서 열린 아이히만 재판을 본 후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을 쓴다. 아이히만의 재판에 큰 영향을 받은 한나 아렌트는 뒤이어 『정신의 삶』, 『칸트 정치철학 강의』 등 정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책을 남긴다.


<달라도 괜찮아 우린 함께니까> 이 책은 한라 아렌트의 저서를 인용하여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전체주의의 개념과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정치철학서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를 소재로 풀어낸 정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정치. 정치는 더 이상 정치가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등장인물>

​김호곤, 김승진, 슬범, 용수, 성훈, 태섭, 선생님, 김호곤 아빠, 승진이 아빠, 승진이 엄마

 

<차례>

책머리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생각'하는 삶

프롤로그 / 천사 같은 선생님이 왜 그러셨을까?

1 마음에 들지 않는 반장, 무조건 싫어!

2 스승의 날의 특별한 수업

3 한 사람은 전체를 위하여!

4 결전의 날

5 두부와 패랭이 꽃

네 생각은 어때? 문제 풀이

각 챕터 마다 써 있는 '철학자의 생각'을 읽고 '즐거운 독서 퀴즈'를 푸는 것도 재미있었다.(이상하게 퀴즈를 다 맞히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100점 앗싸~!)그 장의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나 아렌트의 말>

우리는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결여와 생각 없음이 악의 충동들과 결합해 많은 재난과 불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공동의 행위를 이끌어 내는 바로 그곳에서 진정한 권력이 형성된다.

엄청난 악이 생각 없음이라는 단순한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악행은 선해지거나 악해지기로 결심한 적이 결코 없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 이것은 슬픈 현실이다.

정치적 전체주의가 생각 없는 모든 사람들의 산물이었듯이 우리 시대의 기술적 전체주의도 현대인들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퀴즈 하나>이 책에 나오는 퀴즈입니다.

​다음 글에서 설명하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           )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무사유' '생각 없음' 때문에 유대인 학살이라는 흉악한 일을 저질렀다고 했어요.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죠. 아이히만의 경우처럼 커다란 악이 아주 평범한 개인에게서 나올 수 있다는 뜻을 지닌 말은 무엇일까요?

①악의 특별성 ②악의 특이성 ③악의 완전성 ④악의 평범성

 

<책을 읽고 생겨난 궁금증>

53쪽에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들이 정치 활동을 했다면 반유대주의가 나타나지도, 학살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와요. 유대인들이 학살당하던 당시에 '유대인 위원회'라는 단체가 있었는데, 뒤늦게라도 그 단체가 나서서 유대인들의 힘을 모으고, 나치에 저항했다면 그런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저항 한번 못 해 보고 몇백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이 순순히 끌려갔다고 말이지요. 94쪽에도 같은 내용이 나와요. 돈도 많고 똑똑했던 유대인들은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시기를 받기 쉬웠고, 사회를 위해 큰돈을 쓰지 않더라도, 유대인들끼리 힘을 합쳐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대요. 사람들이 자신들을 미워하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거죠. 법을 만들고 나라를 통치하는 데 유대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웠다면, 자신들이 가진 민족적 특성과 현실을 잘 인식하고, 다른 민족의 특징을 받아들이고 서로 다양한 의견을 조율했다면 그런 비극적인 대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요.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을까요?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아요. 유대인들이 대학살을 당한 이유는 민족적 특성이 다르고 고리대금업을 해서가 아니라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아서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다시 질문.

유대인들은 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을까요? 

사람들이 자신들을 미워하는데도 왜 그냥 미워하게 내버려 두었을까요?

왜 나치에 저항 한번 못 해 보고 순순히 끌려갔을까요? 돈도 많고 똑똑했다면서.

선민의식? 유대인들의 민족성? 무국적 국민으로 오랜 세월을 떠돌이로 살았기 때문에? 개인주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죠. 답을 찾기 위해 관련된 다른 책을 더 읽어봐야겠어요.

 

#해당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느낌이나 생각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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