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개혁 30년
장웨이잉.청쓰웨이 외 지음, 이영란 옮김 / 산해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사회주의 시장경제 30년을 평가하는 중국의 경제학자 10명이 말하는 향후 중국 경제가 가야할 길에 대한 글이다. 사실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것이 어떻게 다르게 실현되고,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글을 서방세계의 비판적 시각으로 정리된 글만을 보아왔기에  2% 부족한 갈증을 채울 길이 없었다. 중국의 경제학자가 썼다는 점에서 발견하자마자 너무 기쁜 나머지 기대에 부풀어 바로 주문했다.  

 책을 읽고난 후에 지금 느끼는 심정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첫째는 모두 경제학자라는 점이고, 둘째는 그 중 많은 사람이 서방에서 공부한 학자라는 점이고, 세째는 10명의 의견이 별반 차이가 없고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결론은 모두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진행해온 지난 30년을 지극히 성공적으로 평가하는데, 그 논거가 사회주의 시장경제였기때문인 것이 아니라 개혁개방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고, 지금 나타나는 문제는 모든 것이 당과 국가권력이 시장을 너무 강하게 지배하고 규제하기때문에 나타난 부정적 결과라고 진단하는데...그래서 향후 중국경제 발전의 핵심은 당과 국가의 규제가 시장경제에 있어서는 경제주체에게 이관되어야한다는 천편일률적 정책대안으로 마무리되고있다. 그리고 현재 빈부격차와 농민공이 갖는 어려움은 사회복지정책으로 해결해야한다는 부언도 잊지않고 있다.       

물론 이 논문들과 강연 내용은 세계를 겨냥한 것이 아닌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모든것이 생략되어 있음을 인정하기에, 그리고 경제학자들임을 인정하기에 책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지만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중국 내부의 정치경제학적인 구체적이고 진솔한 얘기, 그리고 고민을 듣고 싶어하는 나와같은 초보적 수준의 독자에게는 적절하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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