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대학고전총서 5
김학주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 또는 제자들 사이의 대화를 책으로 엮어놓은 것이다. 유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당대에는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받지는 못하였다.

그렇지만 유학은 한대에 이르러 왕조의 지배이념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공자의 성인화 그리고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정리했다는 유가서적들의 경전화 작업이 진행되게 된다. 한왕조의 지배이념으로 등장한 유학은 그에 따라 학문이 훨씬 심화되고 발전될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 그러나 어떤 왕조의 지배이념으로 사용된 사상은 그에 따른 왜곡과 곡해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한왕조가 중국의 기초를 다진 왕조라고들 흔히 이야기한다. 유학의 운명도 역시 마찮가지여서 후대 왕조에서도 유학은 관학의 지위를 유지한다. 특히 송대의 주자의 출현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4서 5경의 확립그리고 성리학의 출현을 가져오게 된다.

주자의 출현은 유학사상의 심화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유학의 경직화와 배타성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수반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주자의 해석에서 어긋나는 해석을 싫을 경우 사문난적으로 몰려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유학하면 4서5경 그리고 경직화되고 배타적인 조선시대 선비를 떠올린다. 그러나 유학이 분명 그런 측면이 있지만 그것은 후대에 이르러 왜곡된 측면이 많다. 논어는 공자 당대의 공자와 공자의 제자 또는 제자들사이의 언행과 대화를 상세히 기록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공자 당대의 시대적 배경과 공자의 평소의 성격과 품행 그리고 공자가 당시에 무엇을 고민하였나를 우리는 사실적으로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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