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프로듀서! 아이패드로 나만의 음악 만들기 with 개러지밴드 - 악기 연주, 녹음, 믹싱, ChatGPT AI 활용까지, 취미로 시작하는 오렌지노의 작곡 입문
오렌지노(이진호) 지음 / 제이펍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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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잊지 않고 가슴 한 켠에 넣어두고 살던 꿈 하나는, 나 스스로 제작한 나만의 음악 앨범을 하나 갖는 것이었다.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겠지만, 그런 꿈 하나를 오랜 시간 두고 살아왔지만, 내가 꿈을 갖기 시작한 그 때는 음악을 ‘제작'한다는 것을 개인이 꿈꾸기에는 너무 거대한 일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 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가능해진 것은 바로 개인 수준에서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유튜브 중심의 개인 방송, 영상 콘텐츠 제작의 붐과 함께 음악 콘텐츠 역시 개인 수준의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고, 생업으로 음악을 하는 층과 ‘취미'로 음악을 하는 층이 구분되어 활발한 ‘생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다가 본격적으로 전업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음악을 제작하는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도 활성화 되어, 제작한 음악을 서로 리스닝하고, 격려하고 충고하며, 기술을 나누는 긍정적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총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기업 ‘애플'은, 오래 전부터 이런 개인 콘텐츠 ‘크리에이팅’ 분야에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꾸준히 이어왔고, 아이폰 - 아이패드 - 맥 시리즈의 삼각 편대에 이를 적용하여 각광을 받아왔고, 지금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영상 제작, 편집 툴로는 ‘파이널 컷 프로'가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음악 제작, 편집을 위한 DAW로는 ‘로직 프로'가 포지셔닝되어 각각의 시장에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DAW인 ‘로직 프로'는 ‘큐베이스', ‘프로툴스' 등과 더불어 사람들이 손에 꼽는 툴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파이널 컷 프로나 로직 프로 같은 프로페셔널 유저를 위한 툴은 학습에 상당한 허들이 있어 배우는 것에 쉽게 결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애플은 이렇게 막 시장에 발을 들이며 망설이는 초보 유저들을 위한 마중물을 준비했으니, iMovie와 지금 얘기하려는 ‘개러지밴드'이다.


적지 않은 예산으로 구입해야 하는 로직 프로와 달리, ‘개러지밴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앱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이 애플리케이션이 갖고 있는 상상 이상의 파워풀한 기능과 퍼포먼스는 아직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그 사람들 중에 나도 포함된다).


최근 애플 실리콘의 M시리즈를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를 대상으로, 아이패드 용 ‘파이널 컷 프로', ‘로직 프로'가 발매되면서 ‘개러지밴드'는 더욱 더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게 되었는데, 이번에 그 멀어지는 시선을 다시 돌릴 수 있는 서적이 IT 전문 출판사인 제이펍에서 발매된다는 광고를 보고 매우 흥미를 갖게 되었다.


‘오늘부터 프로듀서! 아이패드로 나만의 음악 만들기 with 개러지밴드'


지난 몇 년 간 로직 프로를 구입하고, 수많은 책을, 장비를,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벽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흥미를 갖던 차에, 이 책의 서평단 모집 광고를 보게 되었고, 책을 수령하여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되었다.


앞서 얘기했지만, ‘개러지밴드'는 상상 이상의 파워풀한 기능을 모아놓은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DAW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갖고 있는 아이패드, 맥, 아이폰에서 당장 개러지밴드를 실행시켜 둘러보라.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해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악기의 수, 그리고 꾸준히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다양한 라이브러리의 양을 보면 단순한 무료 앱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이 책은, 숨은 힘을 잔뜩 품은 ‘개러지밴드'라는 날개를 우리의 등에 붙여주는 성능 좋은 접착제라고 할 수 있다. 


자, 우선 목차를 보자.


CHAPTER 01 아이패드로 연주부터 작곡까지
CHAPTER 02 개러지밴드 시작하기
CHAPTER 03 디제잉으로 몸풀기
CHAPTER 04 루프 샘플링으로 기초 익히기
CHAPTER 05 배경음악 제작으로 작곡 맛보기
CHAPTER 06 음악과 친해지는 필수 이론 이해하기
CHAPTER 07 생일 축하, 직접 연주하기
CHAPTER 08 편곡 심화와 믹싱
CHAPTER 09 AI 작곡 활용


책은 CHAPTER라는 대주제 속에 LESSON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대주제를 습득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이 서평에서 각 Lesson까지 보는 것은 좀 무리고, CHAPTER를 보도록 하자.

혹시 기존의 DAW 관련 책을 흝어본 분들이라면 바로 깨달았을 것 같은데, 이 책은 단순히 기능 습득을 위한 구성을 지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실, 음악을 공부하겠다고 인터넷과 유튜브, 여기저기 찾다보면, 화성학을 시작으로, 청음, 악기 이론, 연주 스킬에 나아가 DAW를 설치하고, 각종 플러그 인과 이펙터 사용까지 가면,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이미 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된다(필자도 깨작깨작 공부한다고 펴본 화성학 책이 저 구석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글보다 실제 활용을 위한 예제 화면이 가득하고, 짧은 시간에 집중하여 필요한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심지어 그 활용을 위해 알아둬야할 기초 이론까지 모두 섭렵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음악 공부를 하려고 책을 폈는데, 두꺼운 책 내내 기능 설명만 되어 있으면 과연 그 책으로 공부할 엄두가 날 것 같은지. 그리고 내가 관심있는 장르는 어떤 악기를 어떤 구성으로, 어떤 리듬으로, 어떤 화음으로, 어떤 플러그 인을 써서 제작하는지 알고 싶은데 거기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다면 얼마나 힘빠지겠는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이론'보다는 ‘활용'에 맞춰져 있고, ‘프로페셔널' 보다는 ‘쌩 초보'에 맞춰져 있다. 


‘CHAPTER 01 아이패드로 연주부터 작곡까지’에서는 이제 막 음악을 제작하려는 초보 유저들에게 최근 아이패드 활용의 트렌드와 아이패드를 활용한 음악 제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CHAPTER 2: 개러지밴드 시작하기'에서는 개러지밴드의 모든 기능을 짧고 간결하게 전부 훑어본다.

‘CHAPTER 03 디제잉으로 몸풀기’에서는 Live Loops와 애플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사운드 라이브러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CHAPTER 04 루프 샘플링으로 기초 익히기’에선 Loop 활용의 심화학습과 더불어, 시퀀서 편집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CHAPTER 05 배경음악 제작으로 작곡 맛보기’는 필자가 가장 기대하고 좋았던 내용으로, 락/블루스, 힙합/R&B, 재즈 장르의 음악을 필자가 준비한 내용대로 실습하며, 장르 제작의 기초를 쌓을 수 있게 되어있다. 


‘CHAPTER 06 음악과 친해지는 필수 이론 이해하기’는 기초 음악 이론, 화성학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축약하여 정리하였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지만, 화성학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습득이 어려울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내용이었다. 


‘CHAPTER 07 생일 축하, 직접 연주하기’에선 지금까지 배웠던 아이패드 개러지밴드의 기능을 바탕으로, 곡 하나를 완성하는 프로세스를 경험한다. 드럼 - 베이스 - 기타 - 키보드 까지 이어지면, 리듬을 완성시키고, 멜로디와 화음을 얹어 곡을 완성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CHAPTER 08 편곡 심화와 믹싱’은 일반인이라면 잘 모를 수 있는, 음악 제작에서 비중이 높은 ‘편곡'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한다.


‘CHAPTER 09 AI 작곡 활용’은, 최근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는 ChatGPT와 인공 지능을 활용한 음악 제작 - 기본 원리와 접근법에 대해서 학습하게 된다. 



이 책의 초반, ‘동영상 강의 안내'에는 최근 IT관련 책들이 그런 것처럼 유튜브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는 QR코드가 안내되어 있다. 본 책의 구성을 좀 더 쉽게 습득하고 활용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되니, 가급적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영상도 같이 활용하길 바란다(훨씬 이해하기 쉽다).


서평이 너무 장황하고 길어진 것 같아서 이만 줄이려고 하는데…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책 한 권이 이 책을 선택한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그간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당신. 두껍지 않은 알짜배기 이 책 한 권에 있는 내용을 집중하여 마쳐보도록 하자.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은 이미 당신 머리 속 음악을 어떻게 하면 멋들어지게 만들 수 있을지 떠오를 것이다. 


그 다음엔?

그저 만들기만 하면 된다. 


시작하자.


우리도

성시경처럼 발라드를,

넉살처럼 힙합을,

뉴진스처럼 아이돌 K-Pop을,

YB처럼 락 음악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인 제이펍으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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