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즐거움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3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익숙한 것들에 대한 낯선 해석으로 얻는 소중한 기쁨. 그것이 행복이라는 진리

메모
고전주의자들은 타인과 함께할 때 잘못될 수 있는 부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내가 맺고 있는 관계를 탓하기 전에 사회 전반적으로 배우자나 연인은 어떤 모습인지를 고려하고 주어진 여건에서 지금 상태가 견딜 만 한지 생각해본다.
이런 시각은 근본적으로 인간을 아둡게 보는 것이지만 동시에 유용한 인간관이기도 하다. 누구나 알고 보면 깊숙한 문제가 있고 함께 살기가 힘든 사람이다. 우리가 ‘정상’ 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잘 모르는 사람’뿐이다.’

‘소소한’ 즐거움은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행복의 양이 작아서 그렇게 불리는 것이 아니다. 아름답고 의미 있는 수많은 것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외면 받고 있기에 ‘소소한’ 즐거움이라 불리는 것이다.

익숙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 이상 자극하지 못한다. 하지만 숭어의 눈동자를 들여다 보는 순간, 홍어 지느러미의 구조가 어떻게 돼 있을까 골똘히 생각해 보는 순간, 고상하면서도 기묘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독창적인 자연의 모습에 새삼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우리는 늘 서두르기만 했다. 무엇 하나 찬찬히 들여다 본 적이 없다. 세상은 아름답고 근사한 것들로 가득하고, 탐구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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