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
세바스치앙 살가두.이자벨 프랑크 지음, 이세진 옮김 / 솔빛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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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찍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
내 사진은 한 장 한장이 하나의 선택이다. 극도로 어려운 상황인 줄 알면서도 그곳에 가기를 원해야 한다. 그 현장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수용해야만 한다. 사태에 가담하고 말고를 떠나서, 자기가 왜 그 자리에 있는지는 늘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땅 없는 농민들의 추이를 살피는 것은 내가 그들의 운동에 참여하는 하나의 방식이었다. 아프리카의 기아를 보여주는 것도 부조리를 고발하는 하나의 방식이었다. 그 이미지들은 곳곳에서 카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은 글쓰기, 번역 없이도 세계 어디서나 읽을 수 있기에 더욱 더 힘 있는 글쓰기다.
자기 시대의 비극을 몰라도 좋을 권리 따위는 아무에게도 없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살기로 선택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어떤식으로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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